어찌된 영문인지 한때 건물 3-4층 전체를 해물탕집으로 꾸몄던 가게들이 우후죽순 동네방네 등장하더니 어느 순간 동시에 훅 사라졌다.
그 전까지 동네 구석구석에서 명맥을 이어 오던 ‘동네 해물탕’집들을 사라지게 한 뒤라서 요즘 제대로 된 해물탕을 맛보기란 쉽지 않다.
특히 여름엔 해물탕 먹기가 좀 껄끄럽기도 해서 더더욱 해물탕 먹을 기회가 많지 않은데 가끔씩 한번씩 해물탕이 입에 당길 때가 있다.

오늘은 경북도청 옆쪽, 대구 실내체육관 뒷골목에 있는 해물탕집 하나를 소개하려고 한다.

가격대는 일인당 만원 꼴이며, 두 명이 갔을 때는 가격이 조금 더 오른다.

이 집의 특징은 풍부한 해산물.

적당량의 콩나물과 함께 새우며 조개며 게며 각종 신선한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다.

양념장도 비법인데, ‘맵기만 한’ 4층 빌딩 해물탕집 국물맛이 아니고 얼큰하면서도 감칠맛이 있고 매콤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국물맛을 자랑한다.

이집의 김치 역시 먹을만하다.

갓 담근 배추김치며 파김치를 한점씩 먹기 시작하면 해물탕이 끓기도 전에 공기밥을 반 이상 먹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여름에 갈 때의 가장 큰 단점은 이 집의 가장 특징이자 장점인 굴무침과 명이나물 무침을 맛보지 못한다는 점.

단골에게는 대신 명이나물 장아찌를 주기도 하고 굴무침이 없는 만큼 해산물을 더 풍족하게 넣어준다고는 하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부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운 여름 얼큰하고 시원한 해물탕 국물을 한 숟가락 입에 떠 넣고 싶다면 한번쯤 방문해 볼만하다.
주소 : 대구시 북구 산격4동 1426-12
전화번호 : 053-941-06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