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도시에 가서 맛집을 찾으려면 택시기사님께 물어보라는 말이 있다.
워낙 외식을 많이 할 수밖에 없을 뿐더러 식사시간이 다가왔을 때 장소를 자기가 마음대로 고를 수 없다 보니 싸고 맛있는 곳을 다양하고 많이 알 수밖에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니면 관공서 주변 식당에 가라는 이야기도 있다.
까탈스럽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공무원들을 상대로 수십년 동안 영업을 해 온 식당은 나름대로 ‘한 칼’이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옛날 경산 경찰서, 시청, 등기소가 모여있던 곳 앞에서 장사를 하다가 얘들이 다 떠난 이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칼국수집이 오늘의 식당이다.

옛날 경산경찰서.. 등이 있었을 땐 더 쌌겠지만 현재 칼국수 5,000원이면 나쁘지 않은 가격대인 듯하다.

이 집 칼국수의 특징은 재료와 양.

늙은 호박을 사용하고 화학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아서 그런지 먹고 나면 속이 굉장히 편하다.

또한 쇠고기 볶음(?)을 고명으로 얹어 줘 약간 고소하달까 풍부하달까 숨은 맛을 더해 준다.

그런 애를 보통 칼국수집의 1.5배 정도의 양으로 공격하다보니 무릎을 꿇고 굴복할 수밖에 없다.

김치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전형적인 ‘집에서 담근 쿰쿰한 묵은 김치’를 주기 때문에 열광하는 층이 있는 반면 겉절이를 아쉬워하는 부류도 있다.

칼국수 이외에 다른 국수도 있고 수육도 있지만 ‘피크’ 식사시간에만 가서 그런지 다른 메뉴 시키는 사람은 못 봤다.
주소 : 경북 경산시 중방동 349-6
전화번호 : 053-815-11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