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시절 캠핑을 갈 때 가장 만만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던 요리 중 하나는 ‘카레’였다.
감자나 양파 등을 적당히 썰어서 물과 오뚜기 카레가루를 넣어서 끓이기만 해도 다른 음식과는 달리 ‘제대로 된 맛’이 났다.
물론 설명서에는 버터나 ‘마아가린’에 야채와 고기를 잘 볶은 다음 물에 잘 갠 카레를 넣으라고 적혀 있었지만 대충 만들어도 일정 수준의 퀄러티가 보장되는 음식이 카레였다.
시간이 지나 “카레가 아니에요, 커리에요”라는 카레 광고도 나오고, 인도에 가면 정작 ‘카레’를 팔지 않는다는 소문도 듣고 하면서 우리가 먹던 카레는 일본에서 건너온 음식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옛날 캠핑에서 먹던 감자 듬뿍 든 칼칼한 오뚜기 카레는 언제라도 먹을 수 있으니 오늘은 일본식 카레를 한번 즐겨 보도록 하자.

가격대는 4,500원에서 7,900원 정도로 싼 편은 아니지만 부담갈 정도도 아닌 듯하다.

메뉴판엔 없지만 시킬 수밖에 없는 그 이름, 버터치킨 카레라이스.

밥에는 버터 한 조각을 올려 느끼함에 치를 떨게 하고

하지만 적당히 매콤한 카레로 그 느끼함을 고소함으로 승화시키는 얄미운 녀석.

돈까스와 카레라는 대표적인 두 일본 음식이 몸을 섞은 돈까스 카레라이스.

역시 파삭하지만 좀 느끼할 수 있는 돈까스의 식감을 매콤한 소스로 잘 조화시킨다.

카레라면은 어떨까?

카레우동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음식인 듯하지만 굳이 라면에까지 카레를 넣어야 하나 싶은 생각은 든다.

밥이 조금 모자란다면 주먹밥을 시키면 된다.

참치를 품고 김을 입은 주먹밥은 약간 입에 남은 얼얼함을 포근하고 아낌없이 감싸준다.

그래도 배가 좀 허하다 싶으면 달콤한 닭강정을 주문해도 괜찮다.

카레나 카레라면에 매운맛이 부족하면 다진 고추를 좀 넣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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