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맛집]’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음식?’ 옛맛 빈대떡 동동주

비가 오는 날은 왜 그리 부침개가 땡기는 것일까.

비가 온다는 것은 저기압이라는 이야기고, 저기압일 때는 우리 몸의 혈당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섭취해서 혈당을 올리기 위해서라는 설이 있다.

또한 부침개 부치는 소리가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와 ‘씽크’가 잘 맞을 뿐더러 저기압으로 부침개 부치는 맛있는 냄새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땅 근처에 깔려 확산되기 때문에 그 기름 냄새에 덩달아 부침개 생각이 난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그런 과학적이지만 싸늘한 설명보다는 옛날 농경사회 시절 비가 와서 농사일을 못 할 때 인심 좋은 주인들이 일꾼들을 불러 푸짐한 술과 함께 ‘뒷뜰’에서 따 온 푸성귀로 부침개 넉넉하게 부쳐 위로하던 전통이 우리 피 속에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더 훈훈한 것같다.

만촌 이마트 주차별관에서 수성도서관(구 효목도서관) 방향으로 조금 가면 나온다
만촌 이마트 주차별관에서 수성도서관(구 효목도서관) 방향으로 조금 가면 나온다

그런 부침개의 대표주자 빈대떡.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이라는 어원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만큼 허름한 곳에서 동동주와 함께 먹는 것이 제대로 먹는 방식일 것이다.

6천원~만원 정도로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편이다
6천원~만원 정도로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편이다

가격대는 빈대떡 6장에 6,000원, 다른 안주들도 만원 이하로 싼 가격대이다.

소박하기 그지없는 밑반찬들과 함께 나오는 이 집의 대표메뉴 빈대떡
소박하기 그지없는 밑반찬들과 함께 나오는 이 집의 대표메뉴 빈대떡

대표 메뉴인 빈대떡은 겉은 파삭하면서 속은 부드러운 동시에 고소하고 담백한 맛까지 겸비하고 있다.

100% 녹두로 만든건 아닌거 같지만 충분히 고소하고 파삭하고 부드럽고 맛있다
100% 녹두로 만든건 아닌거 같지만 충분히 고소하고 파삭하고 부드럽고 맛있다

밀가루를 좀 섞었는지 100% 녹두전이라고 주장하는 음식을 먹었을 때와 비교해서는 퍽퍽한 맛도 거의 없고 부드럽고 쫀득하기도 하다.

빈대떡이 옛날에는 돈 없으면 먹는 음식이었다고 하던데 요즘엔 흔하지도 않고 값도 만만찮아 상전이 되어 버린 느낌이다
빈대떡이 옛날에는 돈 없으면 먹는 음식이었다고 하던데 요즘엔 흔하지도 않고 값도 만만찮아 상전이 되어 버린 느낌이다

아껴가면서 찔끔찔끔 먹어도 동동주 한두잔 같이 먹다 보면 어느새 빈 접시가 째려보고 있다.

빈대떡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포장마차' 안주들도 같이 판다
빈대떡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포장마차’ 안주들도 같이 판다

다른 메뉴들도 가격 대비 대부분 훌륭한 편이다.

빈대떡을 제외하고 이 집에서 제일 자주 시켜 먹었던 음식이 돼지두루치기였던거 같다
빈대떡을 제외하고 이 집에서 제일 자주 시켜 먹었던 음식이 돼지두루치기였던거 같다

돼지두루치기는 약간 냉동스럽기도 하고 맛이 좀 겉도는 듯하기도 하지만 가격 대비, 그리고 동동주를 한두잔 먹다 보면 어느새 술술 먹힌다.

딱히 이거다 저거다 할 거 없이 아줌마가 손맛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다 먹을만하다
딱히 이거다 저거다 할 거 없이 아줌마가 손맛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다 먹을만하다

빈대떡을 추가로 더 시키기 좀 부담스러우면 오뎅탕이나 계란말이 등도 괜찮다.

위치 : 만촌동 이마트 주차장 작은 네거리(?)에서 수성도서관 방면으로 약 50m

전화번호 : 053-756-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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