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맛집]’불끈거리는 생선요리’ 구백식당과 7공주식당

미소년의 얼굴로 노래하는 여수 앞바다는 달콤하고 살랑거릴거 같지만 곳곳에서 전시되어 있는 거북선처럼 강하고 거친 곳이다.

당연히 그곳의 먹거리도 투박하면서 생명력이 넘칠 수밖에 없을 터.

여수터미널 앞 시장 옆에 위치해 있다
여수터미널 앞 시장 옆에 위치해 있다

여수의 10가지 맛 가운데 으뜸이라는 생선, 서대 역시 강렬한 맛을 안고 있다.

대표메뉴인 서대회가 만 천원으로 싼 편은 아니다
대표메뉴인 서대회가 만 천원으로 싼 편은 아니다

가격은 만 천원. 시골에서 파는 회덮밥이 만원이 넘네? 이런 생각도 얼핏 든다.

'남도상'답지 않게 밑반찬은 좀 소박하고 부실한 편. 하지만 '메인'이 튼실하기 때문에 먹다 보면 아쉬운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남도상’답지 않게 밑반찬은 좀 소박하고 부실한 편. 하지만 ‘메인’이 튼실하기 때문에 먹다 보면 아쉬운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상은 단촐하다. 묽은 된장국에 쌀밥, 서대회에 소박한 밑반찬 접시.

묵은지와 그 뒤에 숨어 있는 갓김치. 한 켠에는 젓갈도 숨죽이며 숨어 있다
묵은지와 그 뒤에 숨어 있는 갓김치. 한 켠에는 젓갈도 숨죽이며 숨어 있다

밑반찬은 다소 실망스럽다. 물론 갓김치와 아마도 어리굴젓까지, 있을 것은 다 있고 맛도 있지만 반찬의 양에서 좀 ‘남도스럽지는’ 않다.

신선한 야채가 듬뿍 들어가 있는 가운데 큼직한 '서대회'가 밑을 받치고 있다. 야채까지 미리 무치지 않은 점이 특이하다
신선한 야채가 듬뿍 들어가 있는 가운데 큼직한 ‘서대회’가 밑을 받치고 있다. 야채까지 미리 무치지 않은 점이 특이하다

서대회는 야채에 버무려서 주지 않고 무친 서대회에 야채를 얹어 주는 형식으로 참기름을 살짝 두르고 서대회 무침을 밥에 척척 올려 비벼먹으면 된다.

참기름 두른 밥에 척 올려서 즉석에서 비벼 먹으면 그제서야 조금씩 숨이 죽는 야채와의 식감도 잘 어우러진다
참기름 두른 밥에 척 올려서 즉석에서 비벼 먹으면 그제서야 조금씩 숨이 죽는 야채와의 식감도 잘 어우러진다

먹다 보면 보이는 것과는 달리 의외로 서대회의 양이 많다.

약간 매콤할 수도 있는데 같이 나온 콩나물을 넣어서 비비면 씹는 식감과 맛의 조화가 더 강화된다
약간 매콤할 수도 있는데 같이 나온 콩나물을 넣어서 비비면 씹는 식감과 맛의 조화가 더 강화된다

막걸리 식초로 맛을 내어 매콤하면서 약간 시큼한 맛에 그렇게 부드럽지 않은 서대회의 식감까지 어우러지면서 거친 뱃사람들의 정취를 느끼게 된다.

가오리무침같은 느낌도 살짝 들지만 시큼한 맛과 함께 쫄깃하면서 거친 듯한 회맛을 듬뿍 즐길 수 있다
가오리무침같은 느낌도 살짝 들지만 시큼한 맛과 함께 쫄깃하면서 거친 듯한 회맛을 듬뿍 즐길 수 있다

그렇게 첫맛이 확 다가오지는 않지만 시간을 두고 사귀고 싶은 무뚝뚝하지만 깊은 정이 느껴지는 맛이다.

터미널에서 시장을 지나 조금만 더 걸어가면 나온다
터미널에서 시장을 지나 조금만 더 걸어가면 나온다

장어탕 역시 무뚝뚝하면서 소박한 맛이다.

장어탕 만2천원. 싸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비싸다고 할 수도 없는 가격대
장어탕 만2천원. 싸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비싸다고 할 수도 없는 가격대

가격은 만원이 조금 넘는데, 2만원짜리 장어구이도 맛을 보고 싶었지만 일인분이 안 된다 하여 실패하고 말았다.

여수에는 당연히 나올거같던 갓김치가 없는 점이 아쉽지만 무김치를 중심으로 장어탕과 잘 맞는 밑반찬들이다
여수에는 당연히 나올거같던 갓김치가 없는 점이 아쉽지만 무김치를 중심으로 장어탕과 잘 맞는 밑반찬들이다

이곳 밑반찬 역시 ‘남도스럽지 않게’ 종류는 적다.

약간 느끼함을 잡아줄 수 있는 밑반찬
약간 느끼함을 잡아줄 수 있는 밑반찬
맛있는 설렁탕집의 깍두기같다
맛있는 설렁탕집의 깍두기같다

하지만 약간 느끼할 수 있는 장어의 기름진 맛을 잘 잡아주는 애들로 구성되어 있다.

갯장어를 토막내 얼큰하게 끓여낸다. 콩나물을 듬뿍 넣은 것이 특징이다
갯장어를 토막내 얼큰하게 끓여낸다. 콩나물을 듬뿍 넣은 것이 특징이다

장어탕은 갯장어를 듬성듬성 썰어 콩나물 듬뿍 넣고 푹 끓인, 어떻게 보면 된장 베이스의 해장국같은 느낌에 후추의 맛도 더해지면서 중국풍의 맛도 난다.

통통한 장어를 한 입 가득 넣어 오물거리면 몸에서 후끈 열이 오른다
통통한 장어를 한 입 가득 넣어 오물거리면 몸에서 후끈 열이 오른다

맵지 않게 장어의 느끼함을 잡으면서 먹으면 먹을수록 물리지 않게 에너지를 주는 거칠지만 따뜻한 보양식을 선사한다.

<구백식당>

주소 : 전라남도 여수시 여객선터미널길 18

전화번호 : 061-662-0900

<7공주식당>

주소 : 전라남도 여수시 교동 595-2

전화번호 : 061-663-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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