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듬뿍 넣은 김치찌개.
맛있는 돼지고기와 맛있는 김치를 확보한 이후라면 웬만큼 끓여도 맛이 날 거 같지만 사실 내 맛도 니 맛도 아닌 애매한 맛에 고개를 떨군 경험 한번씩은 있을 것이다. (나만 그런가..ㅠㅠ)
돼지고기 듬뿍 김치찌개보다 한 차원 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 바로 돼지찌개이다.
김치찌개는 김치가 너무 시어서(반대로 너무 안 익어서) 등의 변명이 통할 여지라도 있지만 오로지 돼지고기와 야채, 양념장으로만 승부해야 하는, 어찌 보면 비장미마저 흘러나오는 비장의 기술이 필요한 메뉴인 것이다.
![율하초등학교와 신기중학교 사잇길 안에 있는 체육공원 맞은편 뒷골목에 위치해 있다](https://novirusy.com/wp-content/uploads/2015/01/img_6545.jpg?w=300&h=225)
모처럼 대구맛집으로 복귀한 오늘의 맛집은 외관에서부터 무림의 고수 느낌이 흘러나오는 돼지찌개 전문 식육식당이다.
![돼지찌개 6천원, 돼지불고기 8천원으로 적절한 가격대이다](https://novirusy.com/wp-content/uploads/2015/01/img_6546.jpg?w=300&h=225)
식육식당답게 고기의 신선함에 비해서 가격은 합리적이다.
![소박하지만 알찬, 하나하나가 먹을만하다](https://novirusy.com/wp-content/uploads/2015/01/img_6557.jpg?w=300&h=225)
밑반찬도 하나하나 꽉 들어찬 느낌이다.
![집에서 만든 듯한 달짝하면서 살캉한 감자조림](https://novirusy.com/wp-content/uploads/2015/01/img_6556.jpg?w=300&h=225)
반찬 하나하나가 집에서 갓 만든 밑반찬처럼 온기가 있으면서 간도 잘 맞는 편이다.
![달짝하면서 살이 많은 코다리 조림](https://novirusy.com/wp-content/uploads/2015/01/img_6555.jpg?w=300&h=225)
찌개가 끓기 전 밑반찬 하나씩 주워먹다가 공깃밥 축나는 사태 경계하자.
![신선한 돼지고기에 야채도 듬뿍 든 돼지찌개](https://novirusy.com/wp-content/uploads/2015/01/img_6277.jpg?w=300&h=225)
메인 메뉴인 돼지찌개.
![당면 위에 후추가 뿌려진 점이 특이히다](https://novirusy.com/wp-content/uploads/2015/01/img_6278.jpg?w=300&h=225)
후춧가루 듬뿍 뿌려진 범상치 않은 비주얼이지만 사실 비법은 좀 더 깊숙한 곳에 숨어 있다.
![이집 돼지찌개의 비법은 두 부위의 돼지고기와 냉이에다가 특제 육수까지](https://novirusy.com/wp-content/uploads/2015/01/img_6280.jpg?w=300&h=225)
두가지 부위의 돼지고기를 사용해 복합적인 맛을 내어 주며 육수를 돼지뼈를 미리 고아서 넣어 준다.
하지만 가장 독특한 점은 냉이를 사용한다는 점.
![상큼한 냉이향으로 첫 맛이 시작하다가 얼큰하고 깊은 돼지 본연의 맛으로 마무리한다](https://novirusy.com/wp-content/uploads/2015/01/img_6281.jpg?w=300&h=225)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돼지의 누린내를 잡아주는 것은 물론, 아직 돼지고기의 진득한 맛이 녹아나기 전 상큼한 냉이향으로 식객들의 혀를 속이면서 본격적인 고깃국물이 흘러나올 시간을 벌어준다.
![불판을 가득 채운 고추장불고기. 2인분이다](https://novirusy.com/wp-content/uploads/2015/01/img_6548.jpg?w=300&h=225)
고추장으로 맛을 낸 돼지불고기도 먹을 만하다.
역시 신선한 돼지고기에 야채를 듬뿍 넣어 재료 자체의 맛으로 승부한다.
![신선한 돼지고기에 풍부한 야채. 돌직구 스타일의 양념장까지](https://novirusy.com/wp-content/uploads/2015/01/img_6549.jpg?w=300&h=225)
화학조미료가 아닌 적절한 단맛에다가 값싸지 않은 고추장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집에서 양념한 돼지불고기를 콘도 야외 평상에서 구워먹는 맛이 난다.
![적당히 매콤하면서 적당히 달콤한 그 적절 비율을 훌륭하게 지켜내고 있다](https://novirusy.com/wp-content/uploads/2015/01/img_6553.jpg?w=300&h=225)
밥을 비비거나 볶아먹고 싶은 유혹이 넘실거리지만 이미 밑반찬과 돼지찌개에 밥을 거의 다 비운 상태일 것이다.
![2인분부터 가능하며, 4명이 갈 경우 돼지찌개와 돼지불고기 2인분씩을 먹기 위해서는 비장의 '애교'가 필요하다](https://novirusy.com/wp-content/uploads/2015/01/img_65591.jpg?w=300&h=225)
저녁에 가니 삼겹살 구워먹는 사람들도 많던데 삼겹살도 맛있을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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