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음식이 한국에 들어오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할 수밖에 없게 된다. 너무 오리지날맛이 나면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되고, 너무 한국식으로 바뀌면 굳이 그 음식을 먹을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요즘은 현지맛에 가깝게 내는 쪽으로 추세가 넘어온 듯한 상황인데, 오늘 소개할 집은 일본에서 먹던 곱창전골, 모츠나베를 은근한 분위기에서 먹을 수 있는 오호리준이다.

모츠나베는 명란과 차돌박이 두 종류를 시킬 수 있다. 우리는 차돌박이 모츠나베를 시켰는데, 곱창과 두부, 버섯과 부추에다 차돌박이가 들었고, 고춧가루도 조금 뿌려져 있어 느끼한 맛을 잡았다.

일본음식답게 재료 곳곳에 세공하듯 무늬도 넣은 모습이 이채롭다.

곱창 특유의 진한 맛에 차돌박이 맛까지 더해져서 더 깊은 맛이 나지만, 그렇게까지 느끼하진 않다.

어느 정도 먹은 뒤에 차돌박이를 추가로 시킬 수도 있고, 우동 면도 추가로 시켜 끓여 먹을 수 있다.

이 집은 생선구이도 먹을 만하다. 원래 김현준 생선구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했는데, 사장이 원래 바로 옆에서 운영하던 오호리준이라는 이름을 여기에도 붙였다고 한다

말하자면 김현준 생선구이에서 오호리준 본점 신관으로 이름을 바꿨다는 건데, 아마 체인 사업을 위해서 이름을 하나로 줄인 듯하다.

생선 전문집답게 삼치 자체도 간이 잘 되어 있을 뿐더러 김과 젓갈에 싸 먹으면 특별한 맛이 난다.

호로몬 가라아게, 즉 막창 튀김도 독특하다.

파삭한 튀김의 식감과 막창의 걸쭉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30대 초반 여성 “엄청 맛있었어요. 일단 생선이 비릴 줄 알았는데 비리지도 않고 간도 짭짤하면서 맛있었고 모츠나베의 경우는 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어 좀 느끼할 수도 있지만 굉장히 맛있었어요. 곱창튀김이 과자처럼 바삭바삭하고 닭껍질 튀김과 좀 비슷하지만 안에 곱 같은 게 고소하게 나와서 더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 집은 약간 밥도 먹고 싶지만 술도 먹고 싶을 때 오면 참 좋을 거 같아요. 일단 남녀노소 다 좋아할 거 같고, 2-30대 젊은 층도 좋아할 거 같고 좀 나이 드신 분도 괜찮을 같아요”
30대 초반 여성 “맛있었어요. 모츠나베도 맛있었고, 국물이 조금 매우면 좋겠지만 적당하게 간이 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생선구이는 조금 간장으로 졸인 거 같았는데, 저는 살짝 짜기는 했는데 물 마시면서 먹으니까 맛있었어요. 곱창튀김.. 원래 곱창 안 좋아하는데 씹기 좋게 만들어져서 좋았고, 바삭바삭하니 조금 과자처럼 맛있었어요. 그런데 약간 돼지 냄새가 나긴 했어요. 제가 조금 예민해서? 양념장은 맛있었어요. 약간 새콤해서 약간 냄새를 잡아주고, 간도 적당해서 과자처럼 잘 먹었네요. 비 올 때 좋을 거 같아요. 국물이 있어서. 조금 더 얼큰한 게 더 좋지만 면과도 잘 어울리는 거 같고. 더울 때보다 추울 때가 좋을 거 같아요. 나베류가 따뜻하니까. 3-40대 분들 좋아하실 거 같아요. 20대보다.. 조용한 곳에서 좀 가격대가 있더라도 술 마시면서 맛있는 거 먹고 싶은 분들.. 남녀는 딱히 안 가릴 거 같은데요?”
20대 후반 남성 “음식은 전체적으로 맛있었고, 나베 찌개는 일본식으로 담백하고 일본식인데 한국식으로 맞춰서 고춧가루 들어가고.. 차돌박이를 해서 먹었는데 담백하면서 칼칼한 느낌이 살짝 있어서 너무 일본스러운 느낌 싫으신 분들은 먹기가 편하고, 삼치구이는 일본식 간장으로 해서 겉은 짜면서 단 맛이 좀 있고 안은 찐 것처럼 촉촉한 느낌이 있어서 먹기에 좋았고, 생선구이 좋아하는 사람은 삼치구이 먹으러 가기에 괜찮은 집인거 같았어요. 곱창튀김은 닭껍질 튀긴 느낌이 들면서 닭껍질보다는 더 쫄깃하고, 막창 특유 비린 맛을 싫어하는 분들은 막창튀김도 먹으면 괜찮을 거 같아요. 누린내 안 났어요. 간장소스가 같이 나왔는데 같이 먹기에 궁합이 좋았어요. 이 집은 국물 먹기 위해서는 날씨 추운 날 오면 좋고, 그냥 기본적으로 술집 가고 싶거나 여자친구나, 소모임 하기에 괜찮을 거 같아요. 가게도 그렇게 넓지 않은데 로테이션도 빠르니 오기 전에 미리 예약하거나 바쁜 시간 피하거나 1차로 일찍 와서 나베 같은 국물 있는 거를 시켜서 같이 곁들여 먹기에 좋은 거 같았어요. 보완을 한다면 자리가 좁아서 시끄러운 것도 있고, 일하시는 분이 서빙하는 분이 한 분밖에 없어서 주문이 기분나쁠 수도 있지만 친절하게 대해주시만 한 분밖에 없으니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시고 가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2-30대 분들, 남성 여성 다 좋아하실 건데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분들이 좀 좋아할 거 같은 맛이었던 것 같아요”

찾아가는 길은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아카데미 극장 맞은편 골목 입구쪽에 있다. 2층에 있고 계단이 좀 좁은 편이어서 주의해야 한다.

가격대는 좀 센 편이다. 대왕 삼치구이 2만4천원, 차돌박이 모츠나베가 3만8천원이다. 육수를 추가하더라도 따로 돈을 받는다. 막창 튀김은 9천원이다.


돈은 좀 들지만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너무 극단적이지 않지만 오리지널에 가까운 일본 음식을 많지 않은 사람과 즐기기에 괜찮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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