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최저임금이 그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한때는 짜장면이 물가의 오르내림을 나타내는 기준이 될 때가 있었다. 물론 역사적인 배경이 있기도 하지만 버스값, 연탄값, 수도요금 오르는 것처럼 짜장면이 얼마에서 얼마로 올랐다, 이러면 물가가 어느 정도 오르는구나라고 서민들이 체감하곤 했다. 최근에는 그 역할을 치킨이 맡고 있는 듯하다. 자영업의 대표 업종이기도 하고 외식이나 배달음식의 대표 음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거대한 자본이 들어오면서 치킨의 맛은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많아지기도 했다. 오늘 소개할 집은 옛날 시장에서 사먹던 치킨의 맛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 김해닭불고기이다.

밑반찬은 김치와 무절임이 나오는데, 무절임이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아삭거리면서 단맛이나 신맛이 일반 체인점 무에 비해서 적다.

부추가 나올 때는 부추 김치를 주는데, 겉절이로 줄 때도 있고 익은 김치를 줄 때도 있다. 둘 다 맛있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신선하면서 큰 닭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보통 체인점에서는 11호를 쓰는데 이 집은 13호를 쓴다. 또한 남자 사장님이 주문 들어오면 그 자리에서 나무 도마 위에서 닭을 토막낸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닭불고기이다. 닭도리탕과 야채찜닭도 있는데 닭불고기에서 야채찜닭으로 갈수록 국물이 좀 더 많아지는 차이가 있다고 보면 된다.

뼈를 제거한 닭살에 양배추와 양파, 파 등을 매운 양념과 함께 볶아먹는 방식이다. 화학조미료가 안 들어가서, 혹은 덜 들어가서 그런지 먹으면 먹을수록 깊은 맛이 난다.

큰 닭을 사용했기 때문에 한 마리 시키면 서너 명이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이다.

닭불고기를 다 먹으면 반드시 밥을 볶아달라고 해야 한다.

보통 낮에는 여사장님이, 저녁에는 아들이 와서 밥을 볶아준다.

별다른 양념 더 넣지 않고 남은 닭불고기 양념으로만 볶지만 감칠맛이 뛰어나다.

기본적으로 닭이 싱싱하고 맛있기 때문에 치킨도 먹을 만하다.

간장치킨의 경우 일반 체인점 양념보다 덜 달면서도 깊은 맛이 있다.

20대 중반 남성 “닭불고기는 좀 맵긴 한데, 매운데 좀 싱거운 느낌이었어요. 통닭은 갓 튀겨서 나와가지고 따끈따끈해서 맛있었습니다. 밑반찬은.. 조금 커서 좋았던 거 같아요. 무가 시큼한 맛이 좀 덜하긴 했는데 그게 더 좋았어요. 닭 불고기의 좀 매운 맛을 좀 덜하고 제 기준으로 간을 조금 더 했으면 좋겠어요. 양은 좀 많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친구들이랑 좀 놀다가 한 끼 해결할 때 먹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젊은 층이면 다 좋아할 거 같습니다. 남녀는 가릴 것 없이..”
30대 중반 남성 “가성비가 좋았습니다. 맛도 닭갈비하고는 조금 다르게 담백한 맛이 많았습니다. 닭갈비는 좀 단맛이 조금.. 젊은 취향.. 근데 요거는 조금 그래도 닭고기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은 좋아할 거 같습니다. 닭불고기보다 간장치킨을 더 많이 먹었는데.. 별다른 이유는 없고 먼저 나와서.. 밑반찬도 좋았습니다. 그냥 깔끔하게 입가심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보완할 거는 없는 거 같습니다. 그냥 이 이미지대로 계속 가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사리 추가하고 이런 거보다 그냥 담백한 맛으로 승부하는 게.. 맵고 담백한 맛으로.. 맥주 한 잔 하면서 그냥 친구랑 저녁에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40대 정도.. 30대 후반 40대 초반 정도가 좋아할 거 같습니다. 남녀 모두 다 좋아할 거 같습니다, 맛은”
40대 중반 남성 “일단 식당 분위기가 노부부 두 분이서 하시는 곳인데, 조금 정겨운 맛이 나고 옛날 한 40대 이상 된 사람들한테는 옛날 어머니 해주시던 통닭집 그리고 맛집 분위기가 많이 풍깁니다. 식당이 거창하진 않지만 그 분위가 자체가 정다운 느낌.. 그리고 저같은 경우는 단맛을 싫어하는데 간장치킨 하고 닭불고기는, 간장치킨 살짝 단맛이 있기 때문에 그 맛과 닭불고기의 매운맛이 어우러져서 간장치킨과 닭불고기는 잘 어울리는 맛인거 같고 저는 단맛을 싫어하기 때문에 단맛도 적당한 거 같고.. 그래서 어느 정도 매운맛도 있고 그래서 닭불고기는 살짝 떡사리를 추가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이 집 분위기가 떡사리가 아니라 닭불고기 먹고 나서 밥을 볶아 먹는 거기 때문에 좀 그런 면에서 떡사리 먹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접고 일단은 닭불고기를 먹고 볶아 먹는 재미가 너무 좋은 거 같습니다. 일반 체인점 닭보다 좀 큰데.. 그게 식감이 더 통통한 살을 씹는 식감을 다른집보다 좀 더 쉽게 느낄 수 있다는 거, 닭이 작았을 때는 뭐 그 식감보다는 닭이 좀 크니까 부드럽게 입에 들어갔을 때에 쉽게 뜯을 수 있는 그 식감, 튀김닭도 마찬가지. 간장치킨에서도 그런 식감이 좀 좋았었고 닭불고기야 말할 것도 없이 그냥 식감이 통통한 식감.. 좋았습니다. 보완할 점은 살짝 떡사리가 생각난다는 거.. 일단은 치킨 생각이 날 때 맥주 생각이 날 때 그리고 비 오는 날, 그리고 추운 날 오면 좋을 거 같아요. 여기는 시원한, 매콤한 맛이 있기 때문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살짝 들이키면서 먹으면 좀 더 매콤한 맛과 또 치킨이란 식감이 있기 때문에 맥주랑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여자는 한 30대 이상, 남자는 한 40대 이상 좋아할 거 같습니다”

찾아가는 길은 동신교에서 중구청 방향으로 갈 때 첫번째 신호등이 있는 네거리에서 우회전을 해서 50미터 가량 들어가면 오른쪽 골목 안, 옛 시장골목에 있다. 사람이 몰리면 맞은편 점포에서도 영업을 한다.

이 집에 처음 갔던 때가 2016년10월이었는데 당시 닭불고기 만6천원, 치킨 만4천원이었다.

지금은 닭불고기와 치킨이 천원씩 올랐다. 하지만 양은 일반적인 체인점 치킨의 1.5배에서 두배 가량 된다. 소주는 3천원, 맥주는 3천5백원에 판매한다.

옛날 시장에서 사먹던 치킨 맛을 느끼고 싶을 때, 은근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닭요리를 먹고 싶을 때 찾으면 후회하지 않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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