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거지나 시래기, 고등어나 갈치 같은 식재료는 과거 서민의 음식으로 뽑히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지금은 가격이 상당히 오른 고등어와 갈치의 경우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만만한 가격으로 살 수 있었지만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는 명절이나 생일에나 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 과거 어머니들은 가끔 소고기 대신 소고기뼈를 오랫동안 고아서 식탁에 올리곤 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싼 돼지뼈는 냄새도 더 심하고 국물도 잘 뽑히지 않아 가정에서는 잘 먹을 수 없었다. 대신 시장터나 옛 상가에서 많은 돼지등뼈를 푹 우리고 우거지나 시래기를 된장과 함께 풀어서 끓여낸 뼈해장국 혹은 뼈다귀해장국이라는 이름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팔았다. 여기에 감자를 넣고 전골식으로 끓인 감자탕은 이후 프랜차이즈 사업과 접목돼 일반 사람들도 쉽게 접하게 됐다. 오늘 소개할 곳은 풍성한 돼지뼈와 우거지를 맛볼 수 있는 곳. 홍천뚝배기이다.

밑반찬은 단촐하다.

고추와 쌈장, 깍뚜기와 양파간장이 나온다.


비주얼은 막강하다. 거대한 돼지뼈와 우거지가 뚝배기가 터질 듯 담겨져 있다.

국물도 텁텁하거나 돼지 누린내가 별로 나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20대 중반 남성 “뚝배기를 처음 먹어 봤는데 처음에 뚝배기가 뭔지 잘 몰랐는데 약간 감자탕 비슷한 느낌이더라구요?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남겼는데.. 고기 발라먹을 줄을 잘 몰라서 그랬는데 감자탕 먹는 거랑 방식은 똑같아서 젊은 사람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음식인 거 같아요. 누린내는 생각보다 많이 안 났어요. 밑반찬은 좀 간단했는데 양파나 그런 게 있었는데 과하지도 않고 딱 적당한 거 같아요. 많지도 않고.. 보완할 점은 고기가 많은 건 좋은데 좀 처음에 먹기 불편하게 다 삐져나고 그래서 처음 오신 분들 좀 당황스럽다 않을까.. 비주얼을 좀 보강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금처럼 날씨가 좀 풀리고 피곤하다 그렇게 느낄 때.. 술도 많이 마신 다음 날 그 때 먹으면 좋을 거 같아요. 성별은.. 저는 남자가 많을 거 같았는데 저처럼 젊은 여자애들도 있고 그러니까 그래도 남성 여성 비율로 따지면 60대 40 정도? 되는 거 같아요. 연령은 한 30, 40대 분들이 즐기실 수 있을 거 같아요”
40대 후반 남성 “뼈가 너무 많아서 그게 좀 아쉬웠고 국물맛은 합격이고, 여기는 친구랑 한번 정도 들릴만 한데, 굳이 찾아서 들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식탁 공간이 협소해서 좀 부모님이나 제가 모셔야 할 분들을 모시고는 못 올 거 같네요. 고기는 어디론가 다 떨어지고 없는 거 같습니다. 나쁘지는 않은데 고기 양은 좀 적었고, 앞접시라도 좀 줬으면 먹기도 수월했을 거 같은데 그것도 좀 부족하네요. 약간 누린내가 있긴 한 거 같은데 못 참을 정도는 아닌 거 같습니다. 20대에서 50대 다양한 연령층에서 즐길 수는 있을 거 같습니다. 남녀는 관계없이..”
50대 초반 남성 “옛날 맛과 똑같네요. 10년 전부터 왔습니다. 아침에 뭐 먹을 때도 없고 아침 일찍 우연히 들어와 봤는데 국물이 생각보다 텁텁하지 않고 맑으면서 진한 맛이 나서 그리고 특히 돼지 냄새도 안 나고 고기 양도 많고 넘칠 정도니까 그래서 찾게 됐습니다. 비결은 안 물어봤습니다. 아침에 해장국으로도 딱 제격일 거 같아요. 아침에 속이 허할 때 밤새 일을 하고 아침에 진짜 허할 때 먹으면 참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체인점과는 다른, 이 집만의 맑고 진한 맛이 있죠. 보완할 점은 뚝배기를 좀 더 큰 걸로 해서 좀 더 뜨겁게.. 식지 않게 먹었으면 좋겠네요. 여자들도 보니까 좋아하는 거 같고 남자들, 특히 혼자 든든한 식사를 하기 위해서 혼자 이렇게 오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보니까..그래서 남자든 여자든 한 3, 40대, 50대, 60대까지 뭐 골고루 다 좋아할 거 같은 그런 맛이더라고요”

찾아가는 길은 대구공항에서 나와서 오른쪽으로 가다 보면 공항교 건너기 직전 건너편, 주유소 옆에 붙어 있다. 24시간 영업한다. 본점은 따로 있고 여기는 분점이라고 하는데 본점같은 포스를 뿜는다. 서구 대구의료원 주변에도 분점이 하나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집 사진 중 남아있는게 2015년6월 꺼인데, 당시 가격은 뚝배기 7천원, 감자탕이 소 만5천원, 돼지수육이 소 8천원이었다.

지금은 뚝배기 8천원으로 천원 올랐고, 감자탕 소가 만7천원, 돼지수육 소가 만원으로 2천원씩 올랐다.

체인점 감자탕과 조금 다른 맛을 느끼고 싶을 때, 혼자서 감자탕을 갑자기 먹어야 한다고 생각들 때, 어중간한 시간에 대구공항에 도착해서 진한 한 끼 먹고 싶을 때 찾으면 괜찮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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