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맛집] ‘꿩냉면 대신 닭냉면?’ 박선녀 평양냉면

냉면 역시 우리 조상들의 지혜랄까 삶의 흔적에서 나온 음식이다. 길고 긴 겨울, 북쪽 지역에서 살던 조상들은 메밀이나 전분으로 면을 뽑아내 먹거나 동치미에 말아 먹었다. 동치미만으로는 뭔가 부족해서 꿩을 잡아서 낸 국물에 동치미 국물을 섞어 먹었다. 이게 평양에서 발달한 냉면이다. 떡국 역시 마찬가지로 꿩을 고아낸 국물에 끓여서 먹었다. 하지만 꿩이 귀해지니까 소를 이용하거나 닭을 잡게 되었고, 여기서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나왔다. 오늘 소개할 곳은 꿩 대신 닭, 대구에서 보기 어려운 닭으로 만든 냉면집, 박선녀 평양냉면이다.

물냉면은 평양식 메밀국수에 무와 오이절임, 달걀과 함께 닭고기 고명이 같이 나온다.

일반적인 냉면집과는 달리 고추양념의 고춧가루 입자가 크고 거친 편이며, 닭고기 고명에서도 미세한 닭고기 냄새가 나는 편이다.

비빔냉면 역시 물냉면과 비슷하게 닭고기가 포함된 비슷한 고명이 얹혀져 나온다.

물냉면과 비빔냉면 모두 일반 냉면집보다는 양이 많은 편이다.

비빔냉면에는 특이하게 우동국물이 곁들여 나온다.

20대 중반 남성좀 뭐라 말하기 힘든 맛이긴 한데요.. 딱히 맛이 없다고 하기는 좀 그렇긴 한데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은 맛이긴 해요. 고춧가루 입자를 큰 걸 써서 그런지 고춧가루 냄새가 좀 많이 나고 닭향도 좀 많이 난 거 같은데 이게 싫어하는 사람이 또 싫어할 수 있는 맛이라서 저같은 경우는 그래도 괜찮게 먹긴 했는데 싫어하는 사람이 좀 많을 거 같아요. 닭으로 만든 냉면은 집에서 한번 해 봤어요. 제가요.. 면은 따로 샀는데 육수는 집에서 내면 되니까 닭 끓인 다음에 집에서 찢어서 한 적이 있긴 있어요. 솔직히 집에서 한 게 더 맛있었어요. 9,000원이 언뜻 생각하면 좀 약간 좀 비싼 거라는 생각을 할 수 있긴 해요. 근데 막상 나와보니 양이 너무 많아 가지고 다른 집의 곱빼기 양 정도는 되는 거 같거든요? 그걸 생각하면 가격은 괜찮은 거 같아요. 아무래도 날이 더우니까 좀 덥고 많이 지쳤을 때 구수한, 진한 국물이 먹고 싶다 고기 먹고 싶다 그때 이런 거 먹으면 될 거 같아요. 아무래도 50대쯤 넘어가면 좀 별로일 것 같고 그 밑으로는 남녀는 상관없이 괜찮을 거 같아요

20대 후반 남성닭이 들어갔다고 해서 닭 맛이 나는 거는 모르겠고요, 닭냉면에 대한 할 말은 없고요 그냥 무난했던 거 같습니다. 비빔냉면 닭고명에 닭 냄새는 안 났습니다. 닭고기가 들어간 것이 다른 비빔냉면과 달랐습니다. 닭고기를 먹었으니까 닭 맛이 났습니다. 저는 앞으로 별로 먹고 싶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별로 안 오고 싶습니다

50대 초반 남성원래 비냉을 좋아하죠. 그냥 닭만 들어간 거지 닭비빔냉면은 별로 의미 없는 거 같아요. 그리고 닭에서도 냄새도 많이 났고 닭이니까 당연히 닭냄새도 나겠지만 찬 음식에 닭이 들어가니까 이 비린내를 어떡할 거지? 이런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닭냄새가 났어요. 냉면한 파는게 더 나은 거 같아요. 일반 냉면이나 양념이 좀 더 진한 그런 느낌 말고는 내가 왜 면을 안 먹었냐 하면 어차피 면은 물냉이나 비냉이나 면이 같잖아요? 그래서 먹어 볼 필요도 없고 국물만 먹어 보면 딱 아니까 국물만 먹었는데 별로 거기서도 닭육수를 우려냈다는 그런 거 못 느꼈고 닭육수를 우려내 냉면처럼 차게 만들면 내가 생각할 땐 그 비린내를 어떻게 하지 못하면 안 먹을 거 같아요. 국물에는 비린내가 별로 안 났어요. 고명에 조금 났아요. 이 집은 안 갈 거 같아요. 닭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사람이면 괜찮을 거 같은데 치킨 좋아한다고 저기는 아닌 거 같아요. 그 특별함이 어떤 맛이나 그런 거 하고 연결이 되야 되는데 그냥 닭만 들어간 거지 그걸 이용해서 어떤 특별한 맛을 내거나 한 거는 아닌 거 같아요

찾아가는 길은 노원성당에서 119안전센터를 지나 첫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한 뒤 첫번째 네거리에서 좌회전해서 조금 걸어가면 된다. 원래 1977년부터 팔달시장 안에서 냉면을 팔다가 이쪽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가격은 물냉면과 비빔냉면 모두 9천원이다. 닭냉면집답게 닭계장을 5천원에 판매하며 특이하게 우동도 3천원에 판다.

이 집 사진 중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것이 2012년7월인데, 당시는 물냉면 5천원, 비빔냉면 5천5백원이었다. 7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일반적인 냉면을 먹다가 먹다가 뭔가 특이한 냉면을 한번 먹어보자 하는 사람은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

<팟빵에서 듣기> http://www.podbbang.com/ch/1769862?e=23057396

<팟티에서 듣기> https://m.podty.me/episode/11910478

<아이튠즈에서 듣기>

https://podcasts.apple.com/kr/podcast/%EC%95%84%EC%9E%AC%EB%93%A4%EC%9D%98-%EB%8C%80%EA%B5%AC%EB%A7%9B%EC%A7%91/id1451387159?i=1000442487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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