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맛집] ‘돼지찌개냐 두루치기냐 그것이 문제로다’ 북삼식당

체인점의 장점은 너무 비싸지는 않으면서 일정 수준의 질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하지만 비슷비슷하고 익숙한 맛을 낸다는 단점과 이 때문에 수명이 길지 않다는 단점이 있을 것이다. 시골 장터 안에서 예기치 못한 풍성한 맛을 만났을 때의 가벼운 충격 역시 프랜차이즈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다. 오늘 소개할 곳은 경산 자인시장 안의 돼지고기 요릿집, 북삼식당이다.

이 집 돼지찌개의 특징은 국물이 적다는 점과 새송이버섯이 듬뿍 들었다는 점, 그리고 질 좋은 돼지고기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화려한 사리도 없고 대단한 양념도 들어있지 않지만 좋은 재료에서 나오는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두부와 당면에다가 돼지고기 특유의 풍부한 맛이 잘 조화되어 있다.

이 집의 또다른 대표 메뉴 돼지두루치기.

역시 새송이버섯이 듬뿍 들었고 깻잎도 들어 있다.

약간 자작한 국물이 조금 졸아들면 밥에 비벼먹어도 맛있고

콩나물과 같이 먹어도 맛있다.

두루치기를 다 먹은 뒤 밥을 볶겠다고 하면 김가루와 새송이버섯 조각을 다시 넣어 준다.

특히 들기름을 같이 줘서 원하는 대로 뿌려 볶아 먹을 수 있다.

밑반찬은 단촐하게 네 종류 정도 나온다.

하지만 하나같이 간이 잘 맞고 다 먹을 만하다.

20대 중반 남성돼지찌개는 그냥 좀 평범한 맛이라고 생각하는데 두루치기는 진짜 제가 엄청 좋아하는 맛이었어요. 양념이 엄청 질다고 해야 하나? 걸쭉한 그런 양념이 아니고 살짝 배어 있는 물같은 양념에 그런 양념에 먹는 걸 진짜 좋아하는데 엄청 여기는 딱 그렇게.. 깊게 속에 잘 배여 있고 채소에도 잘 배여 있고 특히 새송이버섯.. 제가 새송이버섯도 엄청 좋아하는데 그게 밑반찬 간장에 절인 거 그것도 맛있었고 두루치기랑 찌게 안의 새송이버섯 들어가 있는 것도 엄청 맛있었어요. 볶는 것도 형님이 잘 볶으셔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는데 물기가 쫙 없고 우선 그 양념에 비해서 뭔가 밥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비비고 나니까 색감이나 양이 엄청 두 개가 딱 적당한 거 같고 엄청 맛있었어요. 직원분들이 콩나물을 넣어먹으면 맛있다라고 이렇게 손님들에게 권유해주면 좀 더 맛있게 즐겨먹을 수 있지 않겠나.. 콩나물 넣으니 엄청 맛있었어요. 술 안주로도 엄청 좋을 거 같습니다. 가격은 엄청 싸다고 생각합니다. 기사식당만큼 싸지 않나 싶습니다. 좀 매콤하기 때문에 너무 어린애들은 아니더라도 초등학생 이후 남녀노소는 다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0대 후반 남성대체적으로 무난했습니다. 두루치기가 조금 맛있었습니다. 두루치기는 조금 간이 더 잘 배인 느낌? 그렇습니다. 고기도 부드러웠습니다. 콩나물하고 같이 먹기 진짜 맛있었습니다. 콩나물하고 같이 먹으니까.. 밑반찬도 간도 안 세고 맛있었습니다. 밥 볶는 거는 보통 집과 비슷했습니다. 골고루 양념이 잘 배이게 볶기 위해서 계속 눌러 주고 펴 주고 그 작업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그 작업에 대해 맛에는 만족을 못 하겠습니다. 밥이 좀 적었으면 조금 더 맛있었을 겁니다. 밥이 좀 많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그렇게 딱히 없습니다. 그냥 요 동네에서 그냥 찾아서 먹을 수 있는 괜찮은 집 같습니다. 보통 저녁에 그냥 탁 먹으면 좋겠습니다. 소주 한잔 해서.. 중학생 정도만 돼도 뭐 맛있게 먹을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도 나이 드신 분들도 괜찮고 남녀 관계 없이..”

50대 초반 남성북삼식당, 두 가지를 먹었죠. 돼지두루치기와 돼지찌개. 결론적으로 얘기를 하면 이 식당은 정말 가격도 싸고 맛이 없진 않지만 자인까지 와서는 먹을 정도는 아니다. 두 가지의 맛은 사실은 큰 차이가 없었어요. 돼지찌개를 먹거나 돼지두루치기를 먹거나 두 가지 맛이 한쪽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맛이 아니라서 뭐가 더 낫다 그건 개인 취향에 따라서.. 근데 돼지찌개의 경우에 해장용으로 국물이 막 넉넉하게 들어가고 무슨 라면 사리를 넣거나 막 이렇게 국물로 해장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런 류의 돼지찌개를 생각하고 오시는 분은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이 집은 기본적으로 뭐 밥반찬? 밥하고 먹는 것도 물론 맛이 없을 수가 없는데 약간 술안주 개념이에요, 이 집은. 돼지찌개나 돼지두루치기가 딱 왔을 때 아 이거는 낮술 소주 안주같은 느낌 밥으로 먹는 느낌보다는 이게 아저씨들이 반주하는 느낌의 어떤.. 저는 약간 안주같은 느낌을 더 많이 받았어요. 일단은 돼지찌개부터 다시 정리해 줄게요. 헷갈리니까.. 돼지찌개 국물이.. 큰 차이가 없어 근데 내가 이제 돼지찌개를 정리를 해 주고 돼지두루치기를 딱 정리해 줄게. 깔끔하게.. 돼지찌개는 기본적인 체인점들 뭐 00돼지찌개 뭐 00 뭐 무슨 집 뭐 이런 집 경산 와0돼지00 뭐 이런 집보다 국물이 상당히 적어요. 적어서 뭐 밥을 말아 먹고 땀을 흘리고 그런 스타일이 아니고 약간 자박자박하면서 당면을 먼저 먹고 야채를 같이 이렇게 먹는 그리고 숟가락으로 딱 떴을 때 국물이 넘쳐 흐르지도 않고 그냥 건더기하고 좀 이렇게 약한 호로록 정도 먹는 그런 느낌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하는 그런 양념, 고춧가루 파 마늘 그리고 여기서 담그신 거 같은 김치, 거기다 물 기반으로 그냥 시골에서 나는 좋은 야채 재료로 그리고 삼겹살 중에서도 약간 오겹살 같은 느낌? 그거를 아주 분명히 주방에 가면 칼이, 약간 오래된 그런 칼이 까만색 칼 있잖아? 그런 걸로 이렇게 듬성듬성 그냥 아저씨가.. 여자가 썰면 안 돼. 예쁜 가정주부같은 그런 젊은 분이 썬 게 아니고 분명히 남자 셰프님, 사장님이 그 까만색 큰 부엌칼로 막 써는 거지. 그냥 돼지고기를.. 그래서 던지는 거야. 여혐 아닌데요? 아니 내가 얘기하는 거는 고기를 아주 예쁘게 참하게 cm 맞춰 가지고 이렇게 좋게 막 무슨 요즘 블로그에 나오는 그런 느낌이 아니고 약간 투박한 손맛이 아주 있는 그런 남자 셰프님이 이거를 바바바박 썰어 가지고 양도 뭐 어쩔 때는 150g 어떨 때는 200g 던져 가지고 그냥 확 끓인 거지. 그런 느낌의 돼지찌개. 절대 국물이 많이 들어가서 밥 말아 먹는 그런 느낌 아니고 거기에 만두 넣어 먹고 떡사리 넣어 먹고 라면 넣고 막 그런 느낌은 아니다. 그런 분들은 그냥 대구시내에서 00돼지찌게 가시면 됩니다. 그 다음에 돼지두루치기. 돼지두루치기는 역시 기본적인 돼지고기는 오겹살 느낌이에요. 비계도 많고 뭐 이렇게 목살만 조금 먹고 막 그런 분들은 여기까지 찾아 오시면 안 되고 아주 냄새 안 나는 질 좋은 시골 돼지고기 같은 거를 금방 퍽퍽퍽 썰어 가지고 밭에서 깻잎을 왕창 뜯은 거야. 깻잎이 또 신의 한수에요. 깻잎하고 그 새송이버섯 많이 넣어 가지고 그냥 여기도 기본적인 양념. 돼지고기 고춧가루 파 마늘 한국인이 모두가 아는 그런 양념. 마늘 넣고 여기는 좀 더 조린 거지. 그게 그냥 두루치기가 된 거야. 여긴 당면이 안 들어가니까. 두 음식이 맛이 전혀 없지 않고 가격도 너무 착하고 좋고 큰 차이는 없다니까. 와 가지고 하나만 먹어도 될 거 같아. 두 개를 우리처럼 2인분 2인분 먹고 또 가서 콩국수 먹고.. 그 정말 돼지같지 않습니까? 한 가지만 드시는 게 좋을 수도 있다. 2차로 콩국수를 먹으러 가는 사람은 전 태어나서 몇 명은 못 봤는데.. 간은 크게 짜거나 달거나 하지 않았고 그냥 적당한 간이었어요. 먹고 나서도 콜라가 땡긴다든지 생수가 땡긴다든지 그런 느낌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상태로 그냥 단맛과 짠맛과 적절한.. 특히 돼지두루치기는 볶음밥 비볐을 때 딱 우리가 아는 그 볶음밥 근데 특이한 거는 들기름을 듬뿍 넣어서 들기름이 반질반질 정도로 많이 들어간 그런 볶음밥. 그리고 칭찬할 점 있어요. 일단 가격도 칭찬해야 되고 반찬을 정말 먹을 것만 딱 네가지만 줘요. 반찬을 막 어떤 집은 뭐 콩이고 멸치고 많이 줘서 괜히 뭐랄까 남기는 집이 있는데 여기는 콩나물하고 딱 김치 새송이 그 장아찌 딱 네가진가 그거를 먹을 만큼만 딱 주니까 사장님이 참 잘 생각하신 거 같아요. 반찬들도 맛있었어요. 이 집은 낮술이 땡길 때 내가 낮에 소주 한 병을 회사에서 기분 안 좋은 일 있는데 소주가 먹고싶을 때. 소주나.. 소맥은 좀 너무 과하지 않을까 싶은데 소주하고 돼지찌개를 일단 먹다가 밥을 반 공기 정도 딱 먹고 그러고 싶은 날이 있거든. 밥은 먹고 싶지 않은데 기분이 좀 안 좋을 때 낮술이 땡기는 대한민국의 모든 남성 분들인데 경산이나 자인에 사시는 분들. 밭일을 많이 하셔 가지고 피곤한 우리 아빠 엄마 약간 저는 자꾸 안주 쪽이 생각나네? 왠지 밥반찬이라기 보다는.. 보완할 점은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두 가지가 조금 더 극명하게 차이가 났으면 좋겠어. 왜냐면은 돼지찌개는 그대로 두고 돼지두루치기 를 좀더 걸쭉하고 과일을 넣는다든지 해 가지고 약간 좀 더 떡볶이 느낌이 나도록 얘가 좀 더 애매하지 않고 좀 더 조림 맛? 그런 느낌으로 소스가 좀 더 갔으면 좋지 않을까. 여기는 지금 돼지두루치기가 약간 국물이 떠지는 정도에요. 그리고 돼지두루치기는 고기를 양이 가격을 한 천원 정도 올리더라도 고기를 조금 더 넣었으면 좋지 않을까? 2인분인데 가격이 워낙.. 8천 원 밖에 안 하니까 조금 천 원 정도 올리더라도 고기를 조금 넣어서 조금 풍성하게 약간 더 졸여서 좀 더 두루치기나 돼지고기 그 볶음같은 느낌으로 좀 더 가시는 게 좋고 아니면 돼지 두루치기를 좀 놔두시고 돼지찌개를 좀 바꾸려면 돼지찌개를 좀 더 국물을 더 넣어 가지고 조금 더 우리가 국자로 펐을 때 약간 해장이 되는 느낌으로 조금만 더 갔으면 좋겠다. 지금은 약간 애매하지 않는가 그래서 최종적인 결론은 이 시장에 있는 이런 집들은 다 맛있어요. 좋은 재료에서 대부분 야채나 이런 게 좋고 인심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기 때문에 이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그냥 가격이 착하니까 와서 언제든지 먹고 편하게 가시면 좋은데 자인까지 우리가 막 이걸 먹기 위해서 일부러 올 정도는 아닌 거 같다. 왜냐하면 우리 시내에도 아무튼 가격 차이 좀 있겠지만 충분히 만족감을 느끼는 돼지찌개 집이 있기 때문에 일부러 여기까지 올 정도는 아니다. 근데 온 김에 한 번 정도 드셔 볼 만한 착하고 예쁜 집입니다

돼지찌개는 7천원, 돼지두루치기는 8천원이다. 소찌개는 9천원이며 사람 수보다 공기밥을 미리 하나 더 준다.

찾아가는 길은 경산 자인시장 안 주차장 한쪽편에 있다. 바로 옆에는 북삼식육식당이 있는데, 원래 한 가게로 같이 영업을 하다가 분쟁으로 가게 중간에 벽을 세우고 따로 영업을 한다고 한다. 콩국수로 유명한 삼정콩국수도 바로 근처에 있다.

신선하고 알찬 식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을 때,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만족스러운 포만감을 느끼고 싶을 때, 체인점의 돼지찌개나 돼지두루치기가 질려서 새로운 맛을 찾고 있을 때, 콩국수 먹으러 자인시장에 갔다가 문을 닫았을 때 찾으면 괜찮은 곳이다.

<팟빵에서 듣기> http://www.podbbang.com/ch/1769862?e=23088527

<팟티에서 듣기> https://m.podty.me/episode/11964353

<아이튠즈에서 듣기>

https://podcasts.apple.com/kr/podcast/%EC%95%84%EC%9E%AC%EB%93%A4%EC%9D%98-%EB%8C%80%EA%B5%AC%EB%A7%9B%EC%A7%91/id1451387159?i=1000443648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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