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큰 도시에는 외국과 달리 차이나타운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 이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중국에 대한 나쁜 감정이 이어져 왔다는 이유와 함께 (그래서 아직까지 중국을 ‘쭝국’이라고 부르거나 짜장면을 ‘짱깨’라고 부르기도 한다) 박정희 정권을 지나면서 외국인, 특히 화교들에 대한 경제적 탄압이 강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다. 하지만 외국 큰 도시처럼 차이나타운이 형성되진 않더라도 대구에도 화교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거리가 있는데, 이 화교거리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해 오던 복해반점이 오늘 소개할 집이다.

일반 중국집과 이 집에서 가장 큰 차이가 나는 음식 중 하나는 간짜장이다.

면은 일반 면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짜장은 일반 간짜장보다 물기가 훨씬 적다.

간짜장의 간이 간을 하다의 간이 아니라 마르다 할 때의 간이라고 하는데, 물기가 적어서 그런지 짜장 본연의 맛이 더 짙게 느껴진다.

마파두부밥 역시 왠지 중국에서 먹는 맛일 것같다.

두부는 연두부를 사용했고, 일본식 마파덮밥과는 조금 향이 다르다.

볶음밥에는 고기가 안 들어 있고 밥알에 달걀이 하나하나 코팅된 달걀볶음밥 형식이다.

달걀후라이도 먹으려면 따로 시켜야 한다.

같이 나오는 달걀국도 갓 끓인 듯 부드럽다.

마늘덮밥의 경우 미국의 차이니즈 레스토랑에서 먹을 맛이다.

큼직한 돼지고기에 달콤한 소스가 곁들여져 있다.

짬뽕은 강하지 않지만 심심하지도 않으면서 깔끔하다.

특유의 중국 향신료 맛도 약간 난다.

탕수육 소스는 맑은 소스 계열이다.

20대 중반 남성 “일단 오늘 볶음밥을 시켰는데 볶음밥이 나오기 전에 나왔던 계란국부터 엄청 맛있었어요. 정말. 별다르게 크게 뭐가 안 들어가는데 계란만 들어간 거 같은데 엄청 맛있었고 볶음밥도 저희가 원래 여기 볶음밥은 프라이가 원래 안 올려줘서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후라이를 올려 달라고 해서 후라이랑 같이 먹었는데 저는 개인적인 생각에는 후라이가 없었으면 조금 되려 심심했을 수가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후라이에 정말 촉촉한 그런 계란 그런 맛이 또 있어야 되겠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후라이를.. 그래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짜장소스도 엄청 맛있었어요. 그래서 다음에는 여기 와서 그냥 일반 짜장면 시켜서 먹어도 실패는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겠더라구요. 소스 자체가 워낙 간도 조금 적당하게 되어 있고 그래서 맛있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간짜장같은 경우는 굉장히 묽게 나오는 게 아니라 엄청 좀 마른 느낌? 볶은 짜장같은 그런 식으로 나왔는데 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따로 와서 시켜 먹어도 될 정도로.. 간짜장과 짜장면을 선택하라면 저는 원래 짜장면을 좋아해서 짜장면을 시키겠습니다. 맛에 대한 아쉬움은 크게 없고요 조금 가게가 건장한 남자 네 명이서 앉다 보니까 좁은 거? 그거 말고는 뭐 크게 뭐 테이블 테이블마다 간격이 좀 좁은 거? 그런 거 말고는 크게 뭐 맛에 대한 그런 거는 없었던 걸로.. 가끔씩 중식이 생각이 날 때 그럴 때 여기 한번 찾아서 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 연령은 솔직히 중화요리가 크게 연령을 타는 그런 음식 메뉴가 아니다 보니까 전 세대가 다 먹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연령대도 남녀노소 누구나 다 즐길 수 있는 그런 메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30대 중후반 남성 “저는 짬뽕을 먹었는데 짬뽕이라고 하면 대구에서는 그 자극적인 맛이 맛있다고 많이들 알고 있는데 그런 것도 괜찮지만 여기 복해반점 짬뽕은 이제 깔끔한 맛 말 그대로 옛날식이라고 얘기를 들었는데 깔끔했던 게 그 자극적인 맛보다는 깔끔한 짬뽕 국물 생각날 때 한 번 먹을 만한 거 같아요. 국물 맛에서 향신료 맛이 조금 느껴졌는데 괜찮았어요. 크게 뭐 이렇게 거부감이 있다 그러진 않았어요. 건더기는 일반 짬뽕인데도 새우 같은 것이 들어있고 그런 점에서는 괜찮았는데 건더기가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좀 있었어요. 면은 일반 다른 짬뽕집도 괜찮긴 한데 여기 면은 좀 더 탱글탱글하고 좀 씹히는 맛이 좀 있다고 해야 되나? 그런 게 좀 느껴졌는데 면발은 제가 봤을 때는 짬뽕보다는 면발을 제대로 느끼려면 간짜장이 낫지 않나.. 간짜장은 일반 다른 데 간짜장과는 다르게 국물이 많이 없는 게 제가 봤을 때는 야채에서 우러나오는 그 물이라고 해야 하나? 그게 같이 어우러져서 볶아져서 좀 괜찮았던 것 같아요. 보통 짜장면은 먹고 나면 국물이 많이 생기는데 여기는 국물이 없으니까 그런 점이 괜찮았던 것 같아요. 간짜장의 간도 센 듯 하면서도 슴슴한 그런 맛도 느껴지고. 제가 먹으면서 느낀 거는 맛은 맛집이라고 한번 찾아 볼 만한데 그 안의 내부 인테리어 이런 것들은 뭐 옛날 거 중국집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그런 게 느껴지는데 식탁을 조금 크게 해 만들었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은 좀 있었어요. 기존의 자기들이 알고 있었던 중국집 맛집을 간다기 보다는 다른 중국집을 한번 먹어보고 싶은 그런 날 한번 다른 맛집을 한번 찾아가 볼까? 요렇게 생각할 때 한번 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2, 30대는 맛집 찾아서 갈 수 있을 것 같고 그리고 나이 드신 40대 50대 60대까지 옛날 그 중국집 향수를 맛보러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50대 초반 남성 “옛날에 먹었을 때 맛있었다가 갑자기 맛없어 가지고 7년 전에 먹었는데 맛 없다가 갑자기 새로 갔는데 맛이 돌아온 거 같아 가지고 물어보니까 미국 갔다가 다시 옛날 했던 분이 돌아오셨다고 옛날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거 같더라고? 특히 짬뽕이 해산물의 그 풍미가 그대로 살아 있더라고. 최근에 처음 왔는데..그동안 맛이 없어져 가지고.. 이 집의 딴 것도 다 맛있지만 일단은 그 기본 면이 다른 집 면과 달리 쫄깃하지는 않는데 그렇다고 해서 너무 퍼진 것도 아니고 면에 간도 좀 되어 있는 거 같기도 하고 면이 부드러우면서 간짜장같은 경우에는 소스와 잘 묻는 그런 면이더라고, 그래서 훨씬 더 맛을 더 좋게 하는.. 여기 볶음밥은 고기 베이스가 아니고 계란 베이스이기 때문에 계란 볶음밥이죠, 엄밀하게 얘기하면. 계란의 그 담백하고 고소한 그 맛이 그대로 잘 살리고 밥알 하나 하나가 잘 코팅이 되어 가지고 진짜 말 그대로 밥알 하나하나가 다 떨어져 있는, 고슬고슬한 그런 볶음밥이었고 계란탕도 바로 바로 즉석에서 나오니까 뜨끈하고 담백한 그런 탕이었고 볶음밥에 계란후라이는 60%의 맛을 좌우하지. 밥에 들어간 계란은 다 익어 가지고 볶은 계란 맛이고 내가 시킨 이유는 반숙된 계란의 그 노른자의 걸쭉하고 고소한 그 맛이 필요한 거 같아 가지고.. 이야기할 때 반숙으로 해 달라고 얘기를 해야 했는데.. 튀긴 계란은 맞는데 원래 튀긴 계란이 더 고소하긴 고소한데 노른자까지 다 익혀 버려 가지고 그게 좀 아쉬웠는데 다음에 얘기할 때는 반숙으로 해 달라고 얘기를 해야 되겠습니다. 다른 집 간짜장은 그냥 간 맞추는 간짜장인데 이 집 간짜장은 간, 중국말로 하면 건이라는 뜻인데 건이라는 걸 중국말로 발음하면 깐이거든? 건배할 때 우리 깐바이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 깐을 그대로 써 가지고 간짜장이 됐는데 말 그대로 이 집은 물기가 없이 빡빡한 그런 간짜장 소스였는데 그게 좋은 게 뭐냐면 면과 잘 이렇게 혼합이 잘 된다고 그래서 면을 먹을 때 면만 먹을 때 나는 그 밀가루 맛이 아니라 같이 소스와 먹을 수 있는 그런 조합이더라고? 그래서 간짜장 되게 고소하더라고. 간짜장이 내가 먹어본 중에서 제일 고소한 거 같아. 잘 볶았고. 단 맛보다는 고소한 맛을 강조한 거 같은데 그게 나았고.. 중국에 베이징이나 천진에 가도 짜장면이 있는데 짜장민이라고 하지. 그 짜장면과 맛이 거의 흡사하고 거기도 보면 자장 양이 그렇게 많지 않거든 대신 좀 짜지. 간이 좀 많이 세단 말이야? 여기도 다른 한국 간짜장보다는 간이 좀 세지만 짜지만 충분히 한 그릇의 면과는 잘 어울릴 수 있는 정도의 양이고. 짠맛은 안 나고 고소한 맛이 더 강하고.. 계란 볶음밥이 있긴 있지만 계란에다 고기가 좀 더 들어가면 훨씬 더 맛있을 것 같은데 그걸 조금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요즘에는 뭐 비 오는 날 짬뽕도 어울릴 거 같고 비 오는 날도 어울릴 거 같고 중국 요리는 먹고 싶은데 속이 좀 별로 안 좋아서 안 좋아서 안 먹게 되잖아요? 근데 이 집은 먹고 난 뒤에도 속이 편하니까 그럴 때 찾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다 좋아할 거 같은데? 중국요리 자체가 다 좋아하는 음식이니까 누구든지 다 좋아할 것 같은데? 단맛이 덜하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게 아니니까 그 고소한 맛 재료의 원래의 맛을 잘 살리니까 그걸로도 모든 게 다 커버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맛이에요”

가격은 간짜장 4천5백원, 볶음밥 5천원, 탕수육 만6천원 정도로 일반 중국집에 비해 비싸지 않은 수준이다. 마늘덮밥과 마파두부밥은 7천원이다. 신용카드는 받지만 화교인 할머니는 포스기 사용 대신 장부에 현지어로 주문을 기록한다.


찾아가는 길은 반월당 동아백화점과 삼성생명 사이길, 즉 화교거리로 100미터 정도 올라가다보면 오른쪽에 있다.

중국 현지에 가까운 중국음식을 맛보고 싶을 때, 색다른 간짜장을 먹고싶을 때, 미국에서 먹었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메뉴 맛을 다시 보고 싶을 때, 화교들이 하는 음식점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때 찾으면 괜찮은 곳이다.
<팟빵에서 듣기> http://www.podbbang.com/ch/1769862?e=2311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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