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맛집] ‘밥을 부르는 밥도둑 돼지찌개’ 대보

묵직하고 깊은 맛의 돼지찌개의 비결 중 하나는 신선한 재료들을 육수를 넣고 끓이기 전 미리 고춧가루와 함께 볶어주는 것인 듯하다. 상당수 돼지찌개 맛집들이 이런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아마도 이런 집의 원조격에 해당하는, 30년 이상 경산시장에서 이런 방식으로 돼지찌개를 만들다가 건물을 새로 올리고 이전한 곳, 대보가 오늘 소개할 식당이다.

이 집에서 돼지찌개를 시키면 생돼지고기 위에 파와 양파, 버섯 등 각종 채소와 고춧가루, 당면을 얹어서 유리 뚜껑을 얹어서 내어 온다.

바닥에 보일랑 말랑 들어 있던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마늘을 한 국자 얹어서 볶기 시작하고

이후 사골 계열의 육수를 충분히 부은 뒤

끓여서 먹으면 된다.

그냥 떠 먹어도 맛있고 밥에 슥슥 비벼 먹어도 맛있다.

라면 사리도 시켜서 끓여 먹어도 된다.

단 라면에서 나오는 특유의 강력한 느끼함이 국물맛을 버릴 수가 있다.

이 때문에 절반 정도 돼지찌개를 먹고 난 뒤 육수를 보충해 달라고 하고 라면 사리를 끓이는 게 좋다.

이 집은 밑반찬들도 괜찮은 편이다.

특히 오징어젓갈은 돼지찌개와 같이 먹으면 돼지찌개와는 다른 식감을 제공한다.

이 집은 소고기찌개도 판매하는데 돼지찌개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며 예상보다 조금 칼칼한 편이다.

20대 초반 남성 “되게 묵직한 돼지찌개 맛이었어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되게 묵직한 맛. 누린내가 살짝 나긴 했는데 그래도 마늘을 많이 넣어서 국물이 일단 되게 걸쭉한 맛이었어요. 간은 좀 짠 편이었어요. 맵지는 않고 좀 짰고 밥이랑 비벼먹으면 맛있는 맛. 라면사리는 그 육수가 짜서 그런지 되게 라면사리에 그 양념이 잘 배워 들어서 맛있었어요. 밑반찬은 오징어젓갈이랑 김치 뭐 이렇게 나왔는데 오징어젓갈은 돼지찌개에 비해서 덜 짜고, 슴슴하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밥이랑 먹기 괜찮았어요. 아쉬운 점은 조금 짠 거? 조금 싱겁게 했으면 좋겠어요. 소주 한잔 하고 싶은 날 밥이랑 반주로 먹고 싶은 날 그럴 때 오면 괜찮을 거 같습니다. 돼지 김치찌개 중에서도 약간 좀 국물 많은 걸 선호하시는 분이 있고 여기처럼 약간 짜글이처럼 국물 거의 없다시피 나오는 집도 있는데 짜글이를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여기에 괜찮을 것 같습니다”

40대 중반 남성 “이 집 돼지찌개 세 번째 오는데요. 그 전에 가족들하고 같이 와 가지고 먹어봤는데 저희 애들이 6학년이랑 3학년이었습니다. 약간 조금 매운 듯 하면서도 애들이 굉장히 잘 먹더라고요? 잘 먹어 가지고 이게 그렇게 맵지도 않고 제가 보기에는 거의 소고기국처럼 굉장히 감칠맛이 돌더라구요? 국물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괜찮았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라면을 넣고 나니까 그 국물 맛이 약간 좀 변하더구요? 그래서 본연의 그 맛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라면을 안 넣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찬으로 나오는 오징어젓갈. 제 입맛을 굉장히 당기게 하던데요? 적당하게 좀 아삭아삭거리고 씹히는 맛도 있고 해서 버무려서 나오는 고추와 같이 먹으니까 훨씬 더 입맛 당기게 하더라고요? 소고기찌개는 따로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찌개를 이 집에서 먹어 보니까 그 집의 맛이 나올 거 같습니다. 소찌개도 어느 정도 맛을 장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집 돼지찌개를 먹어봄으로써. 밥 중간에 먹다가 한번 비벼서 먹어 봤는데 너무 맛있더라고요? 입에 착 달라붙는 느낌? 과식을 하면 안 된다 생각이 있었지만 밥을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밥을 더 주문하게 됐습니다. 비벼 먹는 맛이 저는 양념이 더 배여서 그런지 더 맛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보완이라고 얘기하기 전에 이 집은 제가 보기에는 고기도 뭐 충분히 주시는 거 같고요 따로 뭐 보완해야 될 점은 없을 거 같습니다. 딱 가성비 좋은 가격인 거 같습니다. 비싸지도 않고 그 정도 가격이면 한 끼 식사로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 더운 날 먹으니까 이열치열이라고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니까 약간 좀 개운한 맛이 있다고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저희 은 경우에는 아기들 데리고 와 가지고 먹어 봤을 때도 괜찮았으니까 전 가족 모임을 추천합니다. 저희 아들이 6학년이었고 3학년이었는데 충분히 매운 맛이었습니다. 물론 조금의 물을 마셨지만 계절은 여름철에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보양식 개념으로. 제가 먹으니까 약간 평소에 밥을 많이 안 먹는데 이 집에서 먹다 보니까 밥이 좀 더 많이 땡기더라구요? 보약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 집의 맛은 전통적으로 나오는 맛이기 때문에 전부 다 좋아할 수 있는 맛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