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맛집]’그 분이 사랑하신 된장찌개?’ 고인돌

언제나 배가 고프지만 언제나 먹을게 떨어지지는 않던 시절.

3월과 4월의 대학가 앞은 “밥 사주세요 선배”를 외치는 여자 신입생들의 하하호호 꺄르르 조잘거림으로 항상 활기가 넘치기 마련이다.

‘고봉밥’을 떠올릴만큼 양으로 승부하거나 아예 약간 센 가격의 질로 승부하지 않으면 (시내에 비해선 그래도 싼 편이거나 가격을 마음대로 정할 수 없는 체인점의 경우 시내보다 같은 메뉴라도 양을 좀 늘리기도 한다) 버티기 힘든 곳이 대학가 음식점이기도 하다.

그런 양과 질의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양도 어느 정도 충족하면서 질까지 담보하는 집 역시 몇군데 있기 마련이다.

영남대학교 정문 맞은편 식당가에 위치해 있다. 90년대 초반부터 영업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남대학교 정문 맞은편 식당가에 위치해 있다. 90년대 초반부터 영업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늘의 식당은 ‘그 분’의 학교. ‘그 분의 아버님’ 역시 너무나 사랑하셨던 학교로 알려지고 있는 영남대학교 맞은편에 있는 된장찌개 전문점이다.

'일반' 찌개 5,500원, '특수' 찌개 7,000원. 대학가 식당 치고 싼 가격대는 아니다
‘일반’ 찌개 5,500원, ‘특수’ 찌개 7,000원. 대학가 식당 치고 싼 가격대는 아니다

대표메뉴인 된장찌개 등 ‘일반’ 찌개는 5,500원, 쇠고기와 김치돼지찌개 등 ‘특수’ 찌개는 7,000원으로 대학가 치고는 좀 비싸네 싶은 생각도 살짝 든다.

밑반찬은 쏘쏘이다
밑반찬은 쏘쏘이다

찌개를 시키면 밥에 비벼먹을 수 있게 계란후라이와 푸성귀 몇조각을 넣은 비빔그릇과 함께 소박한 밑반찬을 깔아 준다.

맵싸한 냄새와 함께 펄펄 끓는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된장찌개
맵싸한 냄새와 함께 펄펄 끓는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된장찌개

대표메뉴인 된장찌개에는 큼직한 두부와 큼직한 쇠고기, 큼직한 대파가 아낌없이 들어가 있다.

큼직한 건데기와 달짝칼칼한 된장찌개의 조화
큼직한 건데기와 달짝칼칼한 된장찌개의 조화

고추가루 역시 듬뿍 넣어 약간 매콤하고 칼칼하면서 깊은 맛을 낸다.

밥에 얹으면 된장찌개 건더기의 웅장함이 더 도드라진다
밥에 얹으면 된장찌개 건더기의 웅장함이 더 도드라진다

일반 공기밥의 두 배 정도 양에 이르는 밥을 비빔그릇에 담고 된장을 몇 국자 얹은 뒤

계란후라이 하나 더 들어갔을 뿐인데 맛에 훨씬 기름칠을 해 준다
계란후라이 하나 더 들어갔을 뿐인데 맛에 훨씬 기름칠을 해 준다

남은 나물과 김가루, 고추장 등을 넣고 쓱싹쓱싹 비비면…

돼지고기가 아낌없이 들어가 있는 김치돼지찌개
돼지고기가 아낌없이 들어가 있는 김치돼지찌개

김치돼지찌개 역시 돼지고기가 아낌없이 들어가 있다.

풍부한 돼지고기와 찌개용 묵은지 등 나쁘지 않았지만 가성비에선 된장찌개에 밀릴 수밖에 없다
풍부한 돼지고기와 찌개용 묵은지 등 나쁘지 않았지만 가성비에선 된장찌개에 밀릴 수밖에 없다

원산지 표시를 보니 밑반찬용 김치와 찌개용 김치가 다른 것으로 봐서 찌개용 묵은지를 받아서 쓰는 듯했다.

나쁘지 않았지만 된장찌개의 가격 대비 성능에 비해서는 좀 초라한 느낌을 줬다.

사람 수대로 찌개를 시켜야 밥 리필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다.

주소 : 경북 경산시 대동 147-11

전화번호 : 053-817-1454

댓글 남기기

search previous next tag category expand menu location phone mail time cart zoom edit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