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와 갈치가 ‘국민생선’이던 때가 있었다.
‘육고기’는 생일날 고깃국에 잠깐 헤엄치고 지나가거나 졸업식날 석쇠 위에 잠시 머물러 지나갈 뿐이던 암울하던 시절. 우리 밥상을 든든하게 지켜주던 ‘국민생선’들은 어느 순간 ‘육고기’보다 더 알현하기 어려운 존재들이 되어 버렸다.

갈치조림이나 고등어조림은 아예 만원 한장으로는 뵙기도 어려운 귀하신 분들이 된 상황.. 목포에서는 ‘목포의 5가지 맛’에 홍어나 낙지 등 그 유명한 분들과 더불어 당당하게 갈치찜을 넣어 두고 있다.

가격은 ‘대’가 4만8천원, ‘소’는 3만3천원으로 혼자 먹을 수는 없는 가격대인데, 다행히 이 식당은 2만원 정도에 한 상을 차려 줬다.

무나 감자를 깔고 갈치를 올린 뒤 양념장을 끼얹어 끓이는 일반 갈치조림과는 달리 ‘목포식’ 갈치찜은 양념장을 두 번 끼얹는 등 ‘해물찜’ 방식으로 조리한다고 한다.

감자와 호박 등을 큼지막하게 썰어 넣고 자리에서 다시 한번 데우듯 끓여서 먹는 목포 갈치찜.

잘해야 시래기 정도 넣는 경상도식과는 달리 철에 따라 고사리나 고구마 줄기를 넣는 방식도 목포식 갈치찜의 특징이라고 한다.

‘먹갈치’를 사용해서 감칠맛과 함께 촉촉하고 담백하며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에 매콤하면서도 달짝한 양념장이 잘 조화되어 있다.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의 숫자는 아니지만 밑반찬 하나하나가 입에 짝 달라붙으면서도 갈치찜과 잘 조화되어 있다.

목포에서는 ‘음식의 명인’을 매년 선정하는거 같은데 이런 세세함은 대구에서도 배웠으면 좋겠다.
주소 : 전라남도 목포시 옥암동 1056-2
전화번호 : 061-282-20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