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맛집] ‘시원하면서 깊은 복어탕과 복어라면’ 송림식당

복국을 해장국의 으뜸으로 꼽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뭔가 알싸한 시원함이 몸의 술기운을 빼 주는, 말하자면 독으로 독을 치료하는 이이제이같은 느낌도 드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만원 안팎의 고가이다보니,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음식이 복국이기도 하다. 오늘 소개할 집은 7천원이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복매운탕으로, 천원을 추가하면 처음 맛보는 복라면까지 먹을 수 있는 송림식당이다.

이 집은 복국 대신 복어 매운탕이라는 이름을 쓰는데, 주문을 하면 양은냄비에 복어와 콩나물, 채소에 육수를 부어 자리에서 끓여주기 시작한다. 콩나물 비린내를 막기 위해 끓기 전에 냄비 뚜껑을 열면 안 되는데, 아주머니께서 다 알아서 해주시니 가만히 굿이나 보고 있으면 된다.

복어 매운탕이 끓기 시작하면 아주머니께서 와서 냄비 뚜껑을 열고

미리 참기름과 고추양념장을 담아 놓은 큰 그릇에

콩나물을 건져 담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그 콩나물을 맛있게 무쳐주시는데, 이것만으로도 밥 한 그릇을 먹을 수 있을 정도다.

조금만 기다렸다가 복어 매운탕을 떠서 먹으면 되는데 복어가 충분히 들어 있다.

복어 매운탕을 어느 정도 먹으면 육수를 조금 더 보충해준 뒤

라면을 끓여서 먹으면 된다. 라면은 신라면이 나오는데, 건더기 스프는 다 넣고 분말스프는 1/4에서 절반 정도 넣는 게 적당한 듯하다.

40대 중반 남성국물은 시원했고요, 사리 넣어서 넣는 국물맛은 뭐랄까 고깃국물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라면 스프 맛보다 더 좋았던 거 같아요. 복어 국물과 섞이니까 맛이 더 깊어진 거 같아요. 콩나물.. 그것도 원래 전에 먹던 맛과 같은 거 같았어요. 다른 집에서 먹던 맛과 별반 차이를 못 느꼈어요. 옆 집.. 따로 라면 넣어서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본연의 맛으로만 느끼고 갔었는데 이렇게 먹으니까 메뉴를 두 가지 시킨 거 같아요. 그냥과 라면 넣은 거.. 두 가지 다 놓치기 어려운 거 같아요. 두 가지 다 좋은 거 같습니다. 해장하러 오는 날입니다, 이 집은. 중장년층들이 즐겨 찾을 거 같습니다. 남자분들이 훨씬 더 많을 거 같아요

20대 후반 남성복어 매운탕을 처음 먹어 봤었는데, 예전에는 복어 지리 종류로 먹어봤었고 복어 매운탕은 지금이 처음인데 생각보다 맵지도 않고 국물이 지리처럼 너무 시원해서 되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라면이, 처음에 라면 넣는다고 했을 때 의아해했는데, 왜냐하면 제 생각에 라면은 사리 느낌으로 간편하게 후식 느낌으로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라면을 한 입 먹는 순간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라면 맛이 나면서 이거는 약간 주종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과 라면 넣을 거를 비교하면.. 저 같은 경우는 라면이 더.. 두 개 중에 뭐 먹을래? 하면 저는 라면 넣은 거를 먹을 거 같습니다. 라면이, 국물이 감칠맛이 더 나는데 뭔가 시너지 효과가 나면서 더 좋아지는 거 같습니다. 가격은, 제 생각에는 복어탕은 보통 다른 지역에서 먹었을 때는 7천원에서 비싸면 8천원, 9천원까지 받는데 7천원은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무조건 저는 술 먹고 난 다음 날이면 저거를 먹으면 땀도 쫙 나고 기분도 개운해지고 해서 좀 피곤하거나 몸이 지치거나 할 때 찾아와서 먹으면 괜찮을 거 같습니다. 한 남녀 중에서는 남성분이 유독 좋아하실 거 같고 나이대는 30대 후반에서 윗쪽으로 해서.. 보통 직장인들이 많이 찾으실 거 같습니다

50대 초반 남성원래 복어탕은 시원한 국물이 해장하기 좋아서 먹는 건데, 이제는 그 집에 자꾸 가니까 프리미엄 라면집으로 느낌이 바뀌는 거 같아요. 냉동 복어탕이지만 육수를 어떻게 우려내는지 그렇게 시원하고 맛있게 하는게 신기하고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고, 특히 라면을 먹을 때 집에서도 이렇게 라면을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점점 복어탕의 맛보다는 라면 쪽으로 조금 맛이 기울어져 가는 추세인 거 같아. 내 개인적으로는.. 자주는 오지 못하지만 오기 시작한 거는 십여년 가까이 됐죠. 맛은 크게 변한 거 같지 않아요. 전날 과음한 다음 날, 해장.. 젊은 사람들, 2-30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복어 잘 안 먹잖아요,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시원한 국물을 먹어서, 특히 무침으로 나오는 콩나물, 아주 맛있게 밥을 한 그릇 점심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어요. 가격도 굉장히 싼 편이죠? 7천원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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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대구시청 근처이다. 대구시청 뒷골목, 교회와 매스커피 있는 조그마한 네거리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온다. 가는 길에 동굴관을 비롯해 비슷한 종류의 복어 매운탕집이 몇 개 있는데 맛은 다 비슷한 듯하다.

이 집은 온 지 십년 넘은 거 같지만, 사진 남아 있는 거는 2016년 꺼밖에 없다. 그때와 지금 가격은 같은데, 복어 매운탕과 복어 지리가 7천원에 공기밥 천원 별도, 라면 천원 별도다. 밀복어탕은 9천원에 판매한다.

전날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해장을 해야 하는데 전날 돈도 너무 많이 써서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 시원하면서 깊은 라면을 먹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집이다.

<팟빵에서 듣기> http://www.podbbang.com/ch/1769862?e=228525737

<팟티에서 듣기> https://m.podty.me/episode/11314791

<아이튠즈에서 듣기>

https://itunes.apple.com/kr/podcast//id1451387159?mt=2#episodeGuid=11314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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