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집 주변에 있다고 항상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니다.
‘항상 줄을 서야 하는’ 스시라스또에 갔다가 짜증나서 주변의 비슷한 초밥집에 갔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아서 다음엔 아예 그 집을 우선적으로 찾게 되는 경우처럼 말이다.

소문 듣고 멀리까지 음식점을 찾아갔는데 줄이 백미터이거나 아예 문을 닫은 경우처럼 황망한 경우도 없는데(이런 집은 꼭 가는 날이 정기휴일이다) 오늘의 음식점은 진밭골 입구,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는 부추볶음집이 여의치 않을 때 갈 수 있는 얼터너티브.. 음식점이다.

가격대는 일단 식사류가 6,000원인 가운데 바지락 부추전까지 6,000원으로 괜찮은 편이다.

밑반찬으로는 겉절이 김치를 항아리에 담아 주는데 일단 먹을만하다.

경상도 특유의 짭짤하고 매콤하면서 싱싱한 맛까지 갖추고 있다.

김치전도 즉석에서 부쳐주는데 따끈하고 파삭하면서도 양도 코딱지가 아니라 먹을만할 정도로 나온다.

질척하지 않고 노릇노릇하게 잘 부쳐낸다.

바지락 부추전 역시 6,000원의 가격을 생각하면 괜찮은 편이다.

바지락이 형식적으로 들어가 있는게 아니라 듬뿍듬뿍, 어찌 보면 약간 비릴 정도로 충분히 들어가 있다.

메인 요리인 바지락 칼국수는 어떨까.

큼지막한 세숫대야같은 그릇에 풍성하게 담겨 나온다.

최상급의 바지락 칼국수라고 할 순 없어도 부담없이 먹을만한 정도의 수준은 된다.

오히려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소라가 아닐까 싶다.

만원짜리라고는 믿어지지 않게 신선한, 갓 삶아낸 소라가 접시를 수북히 채운다.

부추볶음 말고 얘들을 먹으러 일부러 진밭골 입구를 방문한다는 사람도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한 소문들도 떠돌고 있다.
주소 : 대구시 수성구 범안로 16길 80
전화번호 : 053-784-2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