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 대부분의 ‘전통시장’에는 맛집이 두세개 씩은 있다.
걔들의 공통점은 풍부한 화학조미료 사용과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 그리고 자리가 좀 불편하다는 점 등이다.

맛은 있지만 좀 지저분해서, 혹은 쪼그려 앉거나 사람들에게 치이면서 먹기가 구차스러워서 어느 순간 시장 맛집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의 식당은 시장 맛집의 장점은 고스란히 간직하면서 자리도 넓직하고 깔끔한 곳이다.

돼지찌개와 돼지불고기 등 식사가 6천원이지만 공기밥을 따로 시켜야 하기 때문에 좀 애매한 가격이긴 하다.

큼직한 돼지고기와 두부, 야채 위에 경상도식 얼큰한 양념을 얹어 주는 돼지찌개.

팔팔 끓이면 칼칼하고 맵싸하면서 약간 달짝한 냄새가 식당 안을 휘감는다.

사발면이나 국수 사리를 같이 넣어서 먹으면 탄수화물의 든든함까지 챙길 수 있다.

또다른 대표메뉴인 돼지불고기.

역시 경상도 특유의 화끈한 맛에다 특유의 감칠맛까지 동시에 선사한다.

밥에 얹어 쓱싹쓱싹 비벼먹거나 양념장이 좀 남으면 역시 사리를 넣고 비비면 어느새 냄비 바닥이 드러난다.

면이 싫다면 남은 양념장에 밥을 넣어서 살짝 볶듯 비벼먹어도 일품이다.

술을 한 잔 곁들이고 싶으면 문어나 새우 세트를 시키면 된다.

문어는 먹어본지 좀 오래된 거 같은데 먹을만 했던거 같다.
주소 : 대구시 동구 효목2동 560-3
전화번호 : 053-754-66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