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몇대 짬뽕’이라는 글이 인터넷을 떠돌더니 결국 최근 모 방송사에서 맛을 검증하는 프로그램을 보내기까지 했다.
프로그램 내용은 대부분 맛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것이었는데, 다행히(?) 대구의 유명한 그 짬뽕집은 검증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마도 서울에서 내려오긴 너무 멀어서(?)일 수도 있고 (소문에 따르면) 최근 그 짬뽕집 할머니가 아프셔서 문을 닫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 짬뽕집.. 진흥반점은 할아버지나 할머니 건강문제로 종종 문을 닫는데, 아프지 않더라도 여름(7월-8월)에는 ‘여름휴가’ 기간으로 항상 문을 닫는다.
대구의 ‘나머지 몇대 짬뽕’들은 이 기간이 자신들의 입지를 다지기에 절호의 기회가 된다.

후한 평가를 받을 땐 ‘대구의 2대 짬뽕’, 박하더라도 ‘대구의 5대 짬뽕’에는 드는 이 곳은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짜장면 4천원에 짬뽕 5천원. 볶음밥이나 탕수육 등 요리 메뉴는 없다.

짬뽕 비주얼은 그야말로 간결하고 심플하다.

세심하게 칼집을 넣은 오징어가 튼실하다는 느낌은 들지만, 배추나 호박, 부추와 당근 몇가닥에 자세히 들여다봐야 돼지고기와 홍합 정도가 건데기의 전부이다.

첫맛도 ‘깔끔하네?’ 정도이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맛이 깊어지면서 온몸에서는 땀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면도 국물과 조화를 잘 이루며 국물의 깊은 맛을 잘 이끌어준다.

깔끔하지만 칼칼하면서 깊은 맛의 국물은 밥과 말아도 훌륭한 하모니를 이룬다.

군만두는 평이한 수준인데, 주문을 하면 “바쁘니까 시간 나면 만들어 줄께”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짜장면은 먹은 지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맛있을 것이 틀림없다.

‘추억의 요쿠르트’를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데 알아서 냉장고에서 꺼내 가야 한다.

오전 11시 반부터 식사가 가능한데 최근 11시 반에 딱 시간을 맞춰서 갔더니 남는 자리가 딱 하나 남아 있었다.
주소 : 대구시 북구 대현 2동 435-14
전화번호 : 053-959-49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