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을 길게 서서 기다려야 하는 상당수의 맛집은 이미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이렇게 기다려야 하다니 뭔가 대단하고 맛있을게 틀림없어’라는 생각에 그저그런 맛에도 맛있는 부분이나 이유를 찾아내고야 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지부조화 이론이랄까…) 기다리다 보면 배는 더 고파지고 ‘시장이 반찬’이다 보니 더 맛있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중국산 찐쌀’이 김밥천국 류의 김밥집과 각종 식당의 ‘공기밥’을 점령했다고 알려지는 가운데, 오늘은 반찬 중의 반찬, 밥 자체가 이미 훌륭한 요리임을 증명한 식당 한 곳을 소개하겠다.

가격대는 6천원에서 8천원 사이로, 찌개보다는 찜이나 조림 종류를 먹는 것이 이 집의 진가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밑반찬은 소박한 편이지만 ‘메인 메뉴’이자 ‘훌륭한 반찬’인 이곳의 냄비밥과 함께 먹으면 사실 이 정도도 나쁘지 않다.

오늘의 주인공 냄비밥.

옛날에 ‘기름기가 자르르 흐르는 쌀밥’이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그 표현에 딱 들어맞는 비주얼이다.

방금 냄비에서 만든 밥이다보니 그냥 밥만 먹어도 한그릇 뚝딱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이다.

가장 인기 메뉴인 고등어 조림은 큼직하게 잘 조려진 무와 고등어가 매콤한 양념장과 함께 냄비밥과 잘 어울리고

김치찜은 약간 김치찌개처럼 자작한데 새콤한 김치와 담백하고 기름진 돼지고기가 역시 냄비밥과 잘 어울리고

돼지주물럭 역시 매콤하면서 달짝한 맛이 냄비밥과 잘 어울린다.

한마디로 각각의 ‘반찬’들은 그렇게 독보적으로 뛰어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냄비밥과 같이 먹으면 순식간에 맛이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이다.

물론 냄비밥을 다 먹은 뒤에 만들어 먹는 누룽지도 놓칠 수 없는 맛이다.

주문을 해야 냄비밥을 안치기 시작하고 식사시간에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니 최소 20분 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주소 : 대구시 달서구 죽전동 273-2
전화번호 : 053-526-66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