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나 납작만두처럼 ‘가난한 시절’ 음식 대표주자의 하나는 부대찌개일 것이다.
미군의 보급품을 몰래 빼돌리거나 하다못해 미군이 ‘먹다 남긴’ 햄 통조림에 이것저것 넣고 끓여낸 음식.

미군부대가 많은 의정부에서 발달한 음식이다보니 대구에서는 ‘부대찌개 체인점’ 말고는 딱히 먹을만한 곳이 몇 개 없었는데 ‘체인사업을 하고 싶지만 아직 체인을 하겠다는 곳이 없으면서 체인스럽지 않은 맛’의 부대찌개 전문점을 한 곳 소개하고자 한다.

일단 가격대가 착하다.
기본 5천원에 ‘특수 메뉴’ 6천원으로 공기밥을 따로 시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다.

밑반찬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이 가격대의 적절한 밑반찬들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 메뉴인 부대찌개.

양푼이 볶음김치 부대찌개를 시켰는데 ‘특유의 쓴 맛’은 없애면서 경상도 특유의 맵고 칼칼한 맛은 강화했다.

‘생’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더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도 많다.

‘냄새 안 나는’ 돼지고기를 매콤한 양념장에 볶아 아삭거리는 콩나물과 함께

그냥도 먹고

쌈도 싸서 먹고

남은 양념장에는 적당히 야채와 김을 넣어 볶아 먹으면

깔끔하고 포만감 있게 점심 한 끼 때울 수 있다.

부대찌개도 그렇고 두루치기도 그렇고 양념을 10% 정도만 적게 사용하면 딱 먹기 좋을거 같다는 아쉬움이 든다.
주소 : 대구시 수성구 범어 4동 201-25
전화번호 : 053-741-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