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맛집] ‘오늘은 셔터 내리고 먹을까?’ Caruso

‘셔터 내리는 술집’이 있었다.

전기를 아끼기 위해선지 근면자조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선지 건전한 문화를 창달하기 위해선지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지만 통금시간(밤 12시가 지나면 아무도 바깥에 나가지 못하는 제도)을 거쳐 밤 몇 시가 넘으면 술집 영업을 못하게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가게 입구 셔터 내리고 창문에 커튼 치고 바깥에 불빛 안 빠져나가게 하면서 먹는 술집.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영업을 했던 곳 상당수는 ‘건전한 문화’와는 거리가 먼 술문화의 ‘소굴’로 변질됐다는 가슴 아픈 전설 역시 전해지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서 신천 방향으로 길 건너 이노사케 골목 안에 있다
대구시교육청에서 신천 방향으로 길 건너 이노사케 골목 안에 있다

오늘의 맛집은 대구시교육청 근처에 있는 조그마한 스테이크 전문점이다.

'미리 예약을 한' 사람수대로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다
‘미리 예약을 한’ 사람수대로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다

테이블이 몇 개 안 되고 (최소 당일 오전에) 예약을 한 사람만 받는 시스템으로 왠만한 단체 규모라면 가게 전체를 전세 내고 ‘셔터 내리고’ 먹을 수 있다. (최근에 갔을 때는 4명이 가서 대부분의 시간을 ‘셔터 내리고’ 먹었다)

스테이크가 2만5천원에서 3만원이지만 코스를 먹는 것을 추천한다
스테이크가 2만5천원에서 3만원이지만 코스를 먹는 것을 추천한다

스테이크 메뉴도 있긴 하지만 이 집의 포인트는 ‘코스’요리로, 그날그날 주인장께서 장을 봐서 알아서 준비하는 메뉴료, 가격이 그때그때 다를 수밖에 없다.

집 지하실 와인셀러 안에 있는 와인을 그냥 가져와서 마셔도 된다. '잔값'은 지불했던 것 같다
집에서 지하실 와인셀러 안에 있는 쌓여 있는 와인을 아무거나 그냥 가져와서 마셔도 된다. ‘잔값’은 지불했던 것 같다

와인이나 음료를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지만 집에서 와인을 가져와서 먹어도 된다.

빵이 나올 때도 있고 안 나올 때도 있다
빵이 나올 때도 있고 안 나올 때도 있다

코스는 대부분 전채 요리-메인 요리1-메인 요리2-디저트 이렇게 구성이 된다.

아마도 해산물이 들어간 스페인식 토마토 스튜였던 듯하다
아마도 해산물이 들어간 스페인식 토마토 스튜였던 듯하다
빵과 스튜의 자연스러운 궁합
빵과 스튜의 자연스러운 궁합
처음 나온 메뉴로 파스타를 넣은 야채크림스튜
파스타를 넣은 야채 크림 스튜
사실 이거 하나만 먹어도 어느 정도 요기가 된다
사실 이거 하나만 먹어도 어느 정도 요기가 된다

전체 요리는 물론 그때그때 다르지만 형식적으로 찔끔찔끔 나오는게 아니고 푸짐하다.

가지와 치즈로 만든 라자냐였던 듯하다
가지와 치즈로 만든 라자냐였던 듯하다
맛이 상당히 '현지스럽다'
맛이 상당히 ‘현지스럽다’
이 날의 경우 두 중료의 스테이크를 줬는데 등심스테이크인 듯하다
이 날의 경우 두 종료의 스테이크를 줬다
등심스테이크를 어느 정도 먹자 안심스테이크를 썰어서 줬다
수북하게 쌓아서 양껏 덜어 먹게 한 두번째 스테이크
스테이크 먹는 중간에 나온 양송이 볶음. 버터로 맛을 낸 듯했다
스테이크 먹는 중간에 나온 양송이 볶음. 버터로 맛을 낸 듯했다
스테이크를 먹던 크림스튜와 함께 먹으면 소스가 따로 필요없다
먹던 크림 스튜와 함께 스테이크를 먹으면 소스가 따로 필요없다
적당히 잘 구워진 스테이크
적당히 잘 구워진 스테이크
카루소 메뉴
스테이크와 함께 먹는 가니쉬 아스파라거스 볶음
카루소 메뉴
꽃게와 새우를 마늘기름에 튀기듯 볶아낸 요리

메인 요리는 스테이크가 기본으로 나오면서 ‘물 봐서’ 해산물 요리가 나오는 듯하다.

카루소 메뉴
꽃게와 새우에서 나온 고깃국물로 만든 파스타
카루소 메뉴
마치 게장 비빔밥같은 느낌이 나는 진한 게맛의 파스타

박정하지 않게 스테이크도 더 달라면 더 준다고 하지만 이것저것 먹다 보면 배가 불러 더 달라고 할 수 없고 그때그때 메인요리를 하면서 나온 ‘부산물’로 또다른 요리도 해서 주기도 한다.

후식도 매일 바뀌는데 사진은 아이스크림에 커피를 끼얹어 주는 아보카또
후식도 매일 바뀌는데 사진은 아이스크림에 커피를 끼얹어 주는 아보카또

디저트도 꼭 메뉴에 있는 것만 주는게 아니고 주인장이 주고 싶은 거를 그냥 준다. (최근에는 홈메이드 홍삼엑기스차를 후식으로 먹었다)

미리 이야기를 하면 익히는 정도를 조절해서 구워 준다
미리 이야기를 하면 익히는 정도를 조절해서 구워 준다

가족끼리, 가족같은 동료끼리 오붓하게 보내기에 돈이 아깝지 않다.

주소 : 대구시 수성구 수성1가동 113-6

전화번호 : 010-2507-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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