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항문 근처, 창자의 마지막 부위라고 붙여진 이름 막창. 창자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뭔가 스믈스믈 올라오는 느낌인데 똥꼬 근처에 있는 부위라니 냄새가 얼마나 나겠는가.
‘하이타이’나 ‘락스’로 씻어서 냄새 없앤다는 소문도 있을 정도였으니 이 냄새를 없애고 먹을 만한 음식으로 만들어 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손맛’이 있다고 인정해 줘야할 터. 오늘은 맛있는 콩국수를 파는 막창집에 이어 싸고 먹을만한 생고기를 파는 막창집 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평소에는 막창이나 삼겹살처럼 불에 굽는 메뉴를 팔지만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굽는 메뉴 대신 생고기와 닭발, 전골 등의 메뉴만 하며, 생고기 200g이 무려 ‘단 돈’ 2만원이다.

가게 분위기나 테이블도 왠지 막창스럽기는 하다.



밑반찬들도 소박함을 넘어 마치 공사판 식당에서 나오는 투박한 느낌이다.

오늘의 주인공 생고기.

3만원 중후반대의 일반 생고기집의 생고기에 비해 윤기와 찰짐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너무 두껍지도 너무 얇지도 않은, 오히려 너무 일반적이어서 밋밋한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하지만 쪽파를 듬뿍 넣은 ‘생고기집의 비법’인 장에서는 뭔가 대가의 포스가 느껴진다.

생고기 자체의 맛을 충분히 느꼈다면 상추나 씻은 김치와 곁들여 먹어도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집의 또다른 ‘한 칼’인 비빔밥.



밥을 주문하면 주인 아주머니께서 양푼이에 밥과 나물을 넣어 테이블에 가지고 와서 비벼준다.

시간이 허락하면 남은 생고기와 씻은 김치로 초밥처럼 뭉쳐서 입에 넣어 주기도 한다.

비빔밥 역시 훌륭한 안주가 된다.

원래 월요일과 목요일이 장사가 잘 안 돼 생고기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젠 월요일과 목요일은 당일 낮 12시부터 예약을 해야 자리에 앉을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주소 : 대구시 수성구 매호동 1341-7
전화번호 : 053-793-72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