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를 꼽는다면 밀면과 돼지국밥, 그리고 구포국수 정도가 될 것이다. 이북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냉면 맛을 못 잊어서 밀가루로 만든 것으로 알려진 밀면은 상당히 대중적인 음식이 됐지만, 구포국수는 아직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구포지역에는 옛부터 누룩 사업이 발달해서 다른 지역보다 (경북) 북부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던 밀을 구하기 쉬웠다고 하며, 강(바다)이 근처에 있고 땅에서도 습한 기운이 올라와 면을 말리는 게 유리했다고 한다. 건조하면 면이 잘 부서지기 때문에 경북 지역에서는 젖은 면인 칼국수가, 경남 지역에는 건면인 잔치국수가 발달했다는 설이 있는데, 특히 구포지역의 건면이 삶으면 쫄깃한 맛이 강해 인기를 끌어왔다고 한다.

강한 멸치맛에다가 비린내를 없애기 위한 청양고추, 단무지채의 아삭한 식감과 부추의 풍성한 맛에다가 좀 더 쫄깃한 식감을 위해 육수를 먹는 사람이 직접 부어 먹는 게 특징인 구포국수. 대구에서도 혁신도시 근처에서 맛볼 수 있다.

롯데아울렛(?) 맞은편 뒷골목에 있어 찾기가 쉽지는 않다.

하절기 메뉴와 동절기 메뉴로 나뉘어져 있고, 대표메뉴들은 하절기/동절기 구별 없이 먹을 수 있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상당수) 구포국수집처럼 사리와 국물을 따로 준다는 점이다.

농촌에서 새참 낼 때 일하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면이 덜 붇고 쫄깃하게 먹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국물을 따로 낸 것이 시초라는 설도 있는데 어쨌든 먹는 사람에 대한 배려임은 틀림없는 듯하다.

국물을 따로 맛보면 뭔가 좀 씁쓸하달까 그런 맛이 나지만 면과 어울리면 조화롭다.

국수에 단무지채가 안 들었다는 함정이 있지만 ‘꼬마김밥’을 먹으면 이 식감이 해결된다.

무말랭인지 단무진지 무를 맵게 양념해서 만든 꼬마김밥.

마약김밥처럼 중독성 있는 맛으로 국수와 함께 먹으면 반찬인지 밥인지 모르게 잘 어울린다.

구포국수의 대표 건더기인 부추로 만든 부추전도 별미이다.

부추가 듬뿍 들었지만 질척거리지 않고 파삭하면서 불맛이 난다.

칼국수도 무난하게 먹을 만하다.

밑반찬은 평이한 수준이다.

주소 : 대구시 동구 율하동 233-8
전화번호:053-964-07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