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맛집] ‘반찬 필요없는 맛있는 밥 한 냄비’ 미가식당

“밥 먹으러 가자, 뭐 먹을래?”는 질문을 받으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은 ‘밥’이 아니라 ‘반찬’이다. 밥맛이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조그마한 공기에 밥을 담아 놓고 기계식으로 밥상에 오르는만큼 형식적으로 나오는 밑반찬처럼 여겨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식당에 따라서는 중국산 찐쌀을 적당히 데워서 주기도 한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표현도 있는데, 오늘 소개할 집은 밥 자체가 반찬인 냄비밥의 명가, 미가식당이다.

이 집은 밥을 시키면 냄비에 밥을 갓 지어서 준다. 밥만 먹어도 맛있다. 각자 알아서 주걱으로 빈 공기에 밥을 담아서 먹으면 된다.

밑반찬은 그때그때 다른데 김구이와 두부조림, 오뎅조림과 김치는 항상 나오는 듯하다. 간이 잘 맞아서 밥과 밑반찬만으로도 밥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다.

요리에 해당하는 메인 반찬은 각각 최고 수준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 수준급 맛을 자랑한다. 최근에 먹었던 돼지볶음은 주물럭 형태로 매콤하게 볶아내 밥에 비벼먹거나 쌈에 싸먹으면 맛있다.

된장찌개 역시 간간하면서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

코다리찜과 김치찜, 고등어도 중상급 이상의 맛이 난다. 사람 수에 따라서 큰 부담 없이 이것저것 시켜 먹으면 된다. 고등어는 찜 형태로 나온다.

밥을 냄비에서 퍼면 아주머니께서 가지고 가셔서 숭늉을 끓여 주신다. 바닥에 눌러 붙은 누룽지를 먹으려면 그 전에 미리 긁어내야 한다.

20대 초중반 남성한식집에서 그렇게 기대를 안 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주물럭 고기 양념이 되게 맛있더라고요. 밥도 다른 식당에 비해 훨씬 맛있었습니다. 냄비밥, 식당에서는 처음 먹어봤습니다. 집에서도 안 먹어봤습니다. 언제든지 한식이 먹고 싶을 때 먹으면 좋을 거 같아요. 약간 그래도 나이 있으신 분이 오시면 좋을 거 같아요. 개선해야 할 점은 주차공간이 없는 거 같습니다

40대 초중반 남성오늘도 역시 새로운 맛집을 알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안 그래도 냄비밥 처음 먹어 봤거든요? 식당 다니면서. 그런데 바로 한 압력솥 밥은 먹어봤는데 밥알이 좀 꼬들꼬들하면서 또다른 맛이었습니다. 밑반찬이 기본 이상인 거 같고요, 특히 두부조림과 콩나물이 아삭한 맛이 살아 있었어요. 오뎅도 양념과 무쳤는데 약간 매콤한 맛이랑, 간장으로만 볶아서 하는 밑반찬과 달랐습니다. 메인 요리가 저는 제육볶음이, 그 양념이 딱 밥과 비벼서 밥과 김과 상추와 싸서 먹으면 새로운 맛인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것도 괜찮았습니다. 마지막에 숭늉 떠 먹을 때 숭늉을 바로 끓이지 말고 딱딱한 누른밥을 먹을 수 있게 곁들였으면 어떻게 생각하고요, 밥그릇에 비벼먹어서 양념이 묻어 있는 상태에서 숭늉를 떠 버리니까 숭늉의 고유의 맛이 나오지 않아서 새로운 밥그릇을 좀 여분으로 더 갖다 놓으시면.. 바쁘신데 더 갖다 달라고 하기 미안하더라고요. 딱 정식, 한정식이 땡기는 날, 뜨끈한 집밥이 먹고 싶을 때 강추합니다. 연령대는 젊으신 혼자 사시는 분들도 집밥 못 드시는 분들, 집밥이 늘 그리운, 어머니의 밥을 그리워시하거나 맛보고 싶으신 분들이 맛 봤으면 좋겠습니다

50대 초반 남성일단 여기는 반찬이나 주요리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그것 보다는 밥이 너무 맛있기 때문에 그 맛있는 밥을 먹으면서, 밥욕심이 생기는 그런 맛있는 냄비밥. 된장찌개는 집에서 먹는 된장찌개 맛과 비슷하고, 특히 나중에 누룽지와 된장국을 먹을 때 아주 맛있고, 반찬은 다른 식당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우리가 퍼서 먹는 밥이니까 양은 많은 거 같은데 꾹꾹 눌러 담지 않으니까 그렇게 많은 거 같지 않아요. 아주 적당한 정도. 개선할 점은 좀 덜 맵게 했으며 좋겠네? 두루치기나 양념. 맵기는 많이 매웠는데 짜기는 평범하고, 그렇게 짠 정도는 아니고.. 휴일날, 아이들 데리고 와서 가족끼리 먹어보고 싶어요. 연령을 따지면 남자, 50대 이상 정도

이 집을 처음 갔을 때가 2011년9월이었는데, 당시는 더 골목 입구쪽에 있었다. 임대계약 문제 등으로 그 사이 두 번 정도 자리를 옮겼다. 당시엔 고등어는 찜이 아니라 고갈비 형태, 즉 양념을 발라 구운 형태였고 밥에는 녹두 같은 곡물도 같이 들어 있었는데 지금은 흰밥만 짓는다. 손님들이 잡곡밥을 싫어해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격도 당시에는 6천원에서 8천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찌개 8천원, 요리 만원 등 8천원에서 만원으로 2천원 정도 올랐다.

찾아가는 길은 죽전네거리에서 성서 방향으로 가다가 첫번째 골목, 최근에 지은 주상복합건물을 끼고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50미터 가량 가서 조그마한 삼거리 모퉁이에 있다. 주차하기는 아주 어렵다.

맛있는 밥, 밥 자체를 맛있게 먹고 싶을 때, 무난하게 한그릇 집밥을 맛있게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팟빵에서 듣기> http://www.podbbang.com/ch/1769862?e=22855935

<팟티에서 듣기> https://m.podty.me/episode/11374589

<아이튠즈에서 듣기>

https://itunes.apple.com/kr/podcast//id1451387159?mt=2#episodeGuid=11374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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