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맛집]’대통령과 옛날 양반은 뭘 먹었을까?’ 안동국시

선거 때만 되면 나오는 음식과 장소가 있다. ‘전통시장’에 등장해서 ‘오뎅’과 ‘떡볶이’를 먹는 후보자. 서민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진부한 방식이지만 문제는 그게 잘 먹힌다는 점.

‘최초의 문민정부’라는 깃발 아래 청와대에 입성한 김영삼 대통령의 경우 역시 비슷한 방식을 사용했다. ‘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청와대 오찬 메뉴를 칼국수로 했던 것. 물론 그분께서 실제로 칼국수를 좋아했는지 여부와 “김영삼 대통령 각하는 각 부처 장관들을 불러 칼국수를 들면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라는 뉴스는 엄연히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다.

IMG_0282.jpeg문제의 그 칼국수가 바로 서울 ‘소호정’의 안동국수로서 소호정 주인이던 할머니가 청와대에 각종 밑반찬과 재료를 싸 가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서울 소호정의 할머니 조카가 대구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이 바로 ‘안동국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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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사골국물에 고기가 좀 들어 있고 후춧가루도 뿌려져서 나온다

멸치나 바지락 등 해산물로 국물을 내는 일반 칼국수와는 달리 사골을 고아서 국물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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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이 그렇게 흐물거리지 않으면서도 먹기에 부드럽다

‘천한 것들’이 먹는 일반 칼국수와는 달리 안동 양반집에서 럭셔리하게 먹던 칼국수가 바로 이 안동국시인 것이다.(국시는 국수의 경상도 사투리.. 비슷한 용례로는 봉투를 의미하는 봉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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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절임. 장아찌처럼 짜지 않아 계속 먹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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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김치 역시 짜지 않아 국수와 잘 어울린다

겉절이에 가까운 배추김치도 괜찮지만 이 안동국수를 가장 제대로 먹는 방법은 깻잎절임과 부추김치와 같이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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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절임과 부추김치에 싸 먹는게 제대로 먹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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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깻잎절임과 국수 한 젓가락을 같이 집어서 먹어도 오케이

사골의 약간 느끼함을 잘 잡아 주면서 짜지 않아 국수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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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반도 먹기 전에 밑반찬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아예 큰 통에 든 밑반찬을 주기도 한다

여러번 리필을 해 달라고 외칠 수밖에 없는데 리필 인심은 박하지 않으니 마음 놓고 하도록 하자.

국수 만으로 좀 아쉽다 싶으면 빈대떡이나 모둠전을 시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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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진 않지만 시골 명절날에 먹는 소박한 느낌의 모둠전

가볍게 먹고 싶으면 빈대떡을, 좀 더 양반의 풍미를 느끼고 싶으면 모둠전을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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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칼국수인 예전국시는 굳이 여기서 먹을 필요는 없을 듯

20대 중반 남성진짜 맛있었습니다. 국물 끝부분 먹을 때 엄청 깊은 맛이 느껴지는 그 부분이 좋았습니다. 빈대떡도 밀가루가 따로 놀지 않고 적당히 겉이 바삭바삭하면서 아주 맛있었던 거 같습니다. 밑반찬은 깻잎.. 칼국수랑 같이 싸 먹을 때 엄청 조화롭다고 해야 하나? 맛있었던 거 같습니다. 두 번째 먹었는데 그때는 부추는 안 먹어서 잘 모르겠는데 다른 건 다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따뜻한 국물이다 보니까 조금 쌀쌀하거나 비 왔을 때나 추적추적 할 때가 좋지 않을까.. 보완할 점은 딱히 없었었습니다. 어른들은 무조건 좋아하실 거 같고 20대나 10대들은 사골 국물을 좀 안 좋아하는 애들도 있을 수 있는데 아마 대부분이 좋아 할 거고.. 애기들같은 경우는 밥 말아줘도 잘 먹을 거 같습니다

40대 중반 남성그냥 맵기만 하지 않고 얼큰한 것까지 같이 있어서 그냥 매운 것과는 달리 좀 시원했습니다. 국수가 땀이 흥근하게 날 정도로.. 매웠다기보다는 얼큰하다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인 거 같습니다. 안동국수 대신 칼국수를 먹었는데 저는 원래 그 전통식의.. 끓여먹는 그 국밥에 그런 흰색 있는 그런 걸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걸 안 먹었는데 옆에 꺼 잠깐 먹어보니깐 그 정도는 딱 제가 먹을 수 있는 정도였거든요? 다음에는 안동국시를 꼭 먹어보겠습니다. 빈대떡은 정말 좋았습니다. 다른 곳 빈대떡보다 좀 더 깔끔하게 맛있었습니다. 밑반찬은 김치가 특히 좀 맛있었습니다. 김치랑 한 세 가지가 나오던데 다 만족했습니다. 보완할 점은.. 양이나 전체적으로 다 괜찮았습니다. 면발도 굵지도 않고 가늘지도 않고 딱 좋았습니다. 술 먹은 다음날 정말 좋겠습니다. 이건 젊은.. 20 30 40 50 60대까지 다 좋아할 것 같습니다. 남녀도 다..”

50대 초반 남성유튜브에서말 기자가 간다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말 기자입니다. 지금까지 한 열 다섯 개 정도 올렸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제작한 여러가지.. 장르는 구별 없습니다. 다큐에서부터 뭐 여러가지 있으니깐 또 생활에 도움이 되는 그런 상식에서부터 여러가지 있으니까 굉장히 유익한 채널이라고 생각하고요. 좋아요하고 특히 구독 많이 눌러 주십시오. 아주 유익한 채널입니다. 말 기자가 간다. 구독자는 129.. 아이템.. 컨텐츠가 굉장히 좋은데 그걸 감안하면 굉장히 작죠. 본격적으로 한 지 한 두 달 정도.. 두세 달 됐습니다. 제가 원래 약간 이런 칼국수 중에서도 약간 맑은 쪽 보다는 약간 걸쭉하고 이런 걸 좋아하는데 여기같은 경우에는 사골을 우려낸 그런 사골 육수에다가 칼국수 면을 이렇게 삶아 가지고 같이 했는지 전 굉장히 이런 스타일 원래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약간 걸죽한 것 중에 거의 최고로 괜찮은 거 아니냐. 가장 좋은 게 칼국수를 딱 먹으면 아 이게 한 끼 될까? 약간 좀 영양이 부족하지 않을까? 그런데 이거는 사골 국물이 들어가니까 왠지 국물을 먹으면서도 보약을 먹는다 내지는 이거는 한 끼 먹으면서 내 몸이 약간 좀.. 내 몸이 좋아할 것 같은 그런 느낌.. 국물을 다 마셔도 아 좀 괜찮은 것 같은데?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저는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리지만 이런 것도.. 이런 걸쭉한 거 싫어하는 사람들은 싫어할 수 있는데 걸쭉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면 충분히 괜찮을 것 같아요. 사골에 다른 국물을 섞었는지 여부는 모르죠.. 근데 여기가 또 특징이, 사골 국물만 하면 그걸로만 먹었으면 좀 먹다 보면은 좀 느끼한 게 생겨요 그래서 이 집만의.. 깻잎을 싸서 먹잖아요. 맨 처음에 면과 국물에다 딱 먹다가 어느 정도 먹다 보면 약간 좀 질린다, 느끼하다, 이런 느낌이 들 때 그때 깻잎을 딱 사서 딱 먹으면 아주 입안이 또 깨끗해지면서 맛있는 거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배추김치는 저는 약간 겉절이 비슷한 그런 배추김치를 좋아하기 때문에 괜찮은데 부추김치는 젓갈향이 너무 강해서 이런 걸 또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젓갈향이 강해도 너무 강해서 한번 먹어보고 안 먹었습니다. 빈대떡은 가격이 두 장에 만원이니까 너무 많은 거를 바랄 순 없는 거고 그 녹두 빈대떡 인가요? 근데 녹두의 함량은 그렇게 많은 것 같지는 그런대로 원래 이렇게 부쳐먹고 튀겨 먹는 거 이런 거 맛있는 정도? 그냥 뭐 맛있는 정도? 근데 뭐 이 집만의 특징이다, 맛있다, 이건 아니고 그냥 뭐 같이 먹기에 소소한 정도로.. 옛날에 콩국수, 여름에 콩국수 먹어 봤죠. 여긴 좀 대중적인.. 먹은 지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느낌에 큰 기억이 없는 거.. 그냥 대중적인 그냥 뭐.. 그런 특징있는 그런 콩국수는 아닌 것 같은 느낌이 좀 드네요. 근데 이 집에 다 좋은데 하나 안 좋은 게 있습니다. 요거를 깻잎에 싸서 먹고 난 다음에 꼭 이빨을 닦아야 해. 아니면 깻잎의 향이 너무 강해서 사람들이 깻잎 먹은거 다 알아.. 그러니 꼭.. 이 집에 온 지 한 5년은 더 된 것 같아요. 오래된 것 같아. 근데 여러번 가지는 않아요. 이걸 한번 먹으면 어느 정도.. 아 이거 괜찮다.. 그런데 일주일 뒤에 또 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고 이렇게.. 그렇게 막 자주 내가 가야지 같은 생각은 안 듭니다. 한번씩 먹으면 딱 맛있는 그런 느낌.. 보완할 점은.. 부추김치에 젓갈을 적게 넣는다? 사골 이렇게 먹는 거 내가 워낙 좋아하니까 이거는 딱 맛있어, 정말 맛있어, 근데 만약에 보완한다 그러면 아까 얘기한 거 부추 거기에 너무 강해서 그 향이.. 부추김치 우리도, 우리 테이블도 다 남겼잖아요. 그냥 왜 그렇게 했는지 잘 이해가 안 가더라고.. 나이 드신 분들은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오잖아요. 그래서 그런가 잘 모르겠어. 기본적으로 칼국수는 비오는 날 뜨뜻하게 먹는 게 제일 좋죠. 술 먹은 다음날 해장으로 하기에도 괜찮지만 그렇게는 국물이 약간 좀 걸죽하고 좀 적은 것 같아서.. 비오는 날 딱 먹으면 딱 맞다.. 우리 와이프가 40대인데 와이프 싫어하더라고요. 이런 걸 찐득찐득한 거 싫어하니까.. 여자라서 그런 거 싫어 하는지 모르겠는데 가장 많이 오신 분 보면 일단은  50대 이상인 남성 분들이 많이 오더라고요. 오늘도 우리 옆 테이블 쭉 보면은 그런 분들.. 근데 또 저쪽에서 또 젊은 여성 분들도 온 거 보면.. 전 연령대가 좋아하는데 굳이 따지자면 50대 이상 60대 나이드신.. 이게 안동 칼국수라서 그런지 나이 드신 분들이 약간 다른 식당에 비해서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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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호정은 안동국시 한 그릇이 만 원을 넘는다고 하는데, 대구는 8천원이다. 일반 칼국수인 이전국시 7천원, 녹두빈대떡은 대자 만원 소가 5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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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 처음 갔던 때가 2천년 후반대이고, 메뉴판 사진이 남아 있는 것은 2013년인데, 이 때와 비교해 보면 국수류가 천원, 수육와 문어류는 2-3천원 정도 올랐다. 빈대떡과 모둠전 가격은 6년 전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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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길은 어린이회관 삼거리에서 신천 방향으로 백미터 가량 가면 왼쪽에 있다. 엑스코 맞은 편에도 분점이 있는데, 메뉴는 본점과 조금 다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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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화려한 맛은 아니지만 은근하면서 전통스러운, 격식 있지만 불편하지는 않은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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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국시’와 정갈한 김치로 구성된 한 상을 받으면 양반이 부럽지 않다

몸이 뭔가 허한 거같고 끈적하고 꽉 찬 국물로 속을 채워야 할 것 같을 때, 일반적인 곰탕이나 국밥과는 다른 식감을 느끼고 싶을 때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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