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딜 가나 생삼겹살 구이를 먹기는 어렵지 않지만 옛날에는 모두 냉동 삼겹살이었다. 냉동실에 오래 들어가 있다보니 알루미늄 호일 위에서 굽다보면 허연 불순물이 고기 위를 둥둥 떠다녔지만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소주 한 잔 하기에 좋은 선택이었다. 이후 얇은 대패 삼겹살도 나오고 두툼한 생삼겹살도 대중화되면서 예전의 그 두께의 냉동삼겹살은 어느새 모습을 감추다가 얼마 전부터 다시 등장하고 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신선한 돼지고기를 얼려서 호일 위에서 구워먹는 옛 삼겹살 느낌과 함께 색다른 돼지껍데기를 맛볼 수 있는 곳, 미미네집이다.

밑반찬은 풍성한 편이다. 파와 팽이버섯 겉절이, 달걀말이 등이 나오고 마늘쫑과 묵은지 등은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 올려서 같이 구우면 된다.

소스도 특이한 편인데 쌈장과 고추장, 참기름-마늘장과 함께 날달걀 소스도 제공한다.

삼겹살은 제주산 돼지를 급속 냉동한 것으로 신선한 느낌이다.

알루미늄 호일에 고기를 적당히 얹고

후춧가루를 적당히 뿌려주고

파 겉절이와 묵은지, 마늘과 마늘쫑을 올려서 같이 구우면 된다.

잘 구워진 삼겹살에 역시 잘 구워진 각종 채소들을 얹어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삼겹살보다 이 집에서 더 유명한 음식은 돼지껍데기이다.

초벌구이된 두꺼운 돼지껍데기를 알루미늄 호일로 덮어서

밥그릇으로 꾹꾹 누르면서 구워주면

노릇노릇 맛있는 돼지껍데기가 등장한다.

먹기 좋은 크기로 적당히 잘라서

그냥 먹거나 구운 김치, 쌈채소에 싸서 먹으면 된다.

돼지껍데기를 위해서 별도로 제공되는 콩가루와 간장 계열의 소스에 찍어 먹어도 별미이다.

볶음밥을 시키면 알루미늄 호일에 마가린을 두른 뒤

미리 초벌로 볶아낸 김치볶음밥을 한번 더 볶아주고

호일을 덮어서 뜸을 좀 들인 뒤에

계란후라이를 얹어 준다.

볶음밥에는 별도로 김이 제공되는데

이 김에 싸 먹어도 맛있다.

된장찌개와 김치말이국수도 먹을 만하다.


20대 후반 남성 “미미네집, 삼겹살도 맛있고 껍데기가 맛있었는데 저는 삼겹살보다는 껍데기가 더 맛있었고 껍데기를 다른 집과 다르게 구워 주는 것도 있고 그 껍데기 부분이랑 지방 부분이랑 적절한 배합이 있고 그래서 맛도 있고 그냥 직원분들 자체에도 친절하신 것도 있고 얘기를 재밌게 해 주셔 가지고 그게 너무 재밌고 맛있게 먹었던 부분이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볶음밥도 맛있긴 했었어요. 소스의 경우는 자기에게 맞는 소스를 찾을 수 있는 조합인 거 같았어요. 먹었던 것 중 제일 맛있었던 건 껍데기요. 저는 여기를 만약에 처음 오는 손님이라면 껍데기를 아무것도 안 찍은 상태에서 먹어 보고 그 다음에 거기서 추천하는 메뉴를 먹어보고 저는 맛있었던 게 구운 김치, 볶음 김치에다가 먹었던 게 제일 맛있어서 그렇게도 먹어보고 그리고 거기서 주는 소스를 한 개씩 찍어 먹으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 어떤 건지 찾아보는 게 제일 좋은 거 같아요. 아쉬운 점 같은 경우에는 단체손님을 받기에는 가게가 너무 좁았던 부분도 있고 그리고 알바생 분들이 정말 친절하긴 하신데 외국인이시다 보니까 한국말이 조금 서툰 부분이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거를 감안하셔서 들어가셨을 때 조금 더 정확하게 말씀을, 말을 전하는 게 자기가 고기를 먹기나 이 가게 왔을 때 좀 수월하게 전달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집은 비가 오거나 아니면 진짜 쌀쌀한 날도 괜찮고 아니면 어디 가야하는데 어디갈 지 못 정하는 날, 그래서 간단하게 먹고 가기.. 그게 진짜 좋아요. 먹다보면 볶음밥 생각나서 밥 볶아먹고.. 그러기에 진짜 좋은 집 같아요. 이 집은 남녀노소, 누구나 와서 즐겨 먹을 수 있는 집 같고.. 단지 여자들도 좋아하겠지만, 첫 소개팅 자리라고 하면 맛있게 먹겠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분위기 있는 집을 좋아할테니까 그런 면에서는 조금 더 여자분과 썸을 타거나 조금 더 진도가 나갔을 때 오는 게 좋고, 젊은 분들이 아버지와 외식하고 싶을 때 그럴 때 오기에도 괜찮은 집 같았어요.”
30대 초반 여성 “맛있었어요. 삼겹살은 일단 얇아서, 빨리 익어서 좋았고, 그런데 불판이 너무 작아요. 그리고 껍데기는 한 번도 저렇게 굽는 거를 본 적이 없는데 제가 원래 껍데기를 안 좋아하는데 맛있더라고요. 쫄깃쫄깃하고.. 좀 소스도 다양해서 좋았고.. 좀 아쉬운 점은 좀 매운 소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건데.. 그 정도? 껍데기를 약간 탈 것처럼 구워줬는데 벌집 삼겹살처럼 격자무늬로 잘라준 게 구워질 때 맛있는 맛을 내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소스는 처음에 껍데기 소스라고 줬던 게 좀 더 매콤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고, 날달걀 소스는 좀 더 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약간 더 매콤하거나 좀 더 짭짤하거나 그냥 기름의 맛이 나서.. 그건 그거대로 고기 자체의 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은데 저는 별로? 좀 흥겹게 놀고 싶은 날 와야할 거 같고, 분위기가 조용하지는 않으니까 흥이 오르고 싶은 날 오면 좋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좀 레트로 감성이다 보니까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그런데 젊은 사람들도 좋아할 것 같고요. 워낙 흥겨운 분위기니까 커플이 오더라도 나쁘지 않은 거 같은데 저는 남자친구랑 오고 싶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둘이 뭐 하기에 좀 시끄럽고 정신이 없는 느낌이라.. 옛날 음악이 나오는데 일부러 그런 거 같아요. 레트로 감성, 아에 가게 컨셉 자체도 그렇게 잡은 거 같은데 가게랑은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술을 마시더라도 조용하게 뭔가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는 비추. 조금 정신이 없어서..맛있긴 해요”
50대 초반 남성 “일단 소문을 듣고 오긴 했는데 제가 워낙 돼지고기도 좋아하긴 하지만 삼겹살 먹을 때도 그 예전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냉동 삼겹살 괜찮았구요. 같이 하시는 우리 감독님이 알려 줘셔서 껍데기 먹었는데 이게 말로만 들었던 맛이라고 할까? 더군다나 되게 친한 모모 기자가 이런 방식은 처음이다 참 맛있다, 그걸 들으니까 같은 돼지 껍데기라도 이런 맛을 낼 수 있구나 라고 하면서 색다른 맛과.. 참 좋았습니다. 맛있었다고 할 수 있죠. 솔직히 저는 삼겹살은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우위를 따진다고 한다면 무조건 삼겹살 얘기하고 싶지만, 이 집만큼은 껍데기가 더 낫지 않았는가.. 가성비도 좋았고 7,000원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온다면 아마 껍데기부터 먹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밑반찬과 소스는 손님에 대한 배려라고 할까요? 소스가 획일적이지 않게 뭐 간장에 와사비 소스도 있었고 그리고 또 무슨 고추장 소스도 있었고 마늘과 참기름 소스.. 외에 계란 노른자 소스도 있었는데.. 일단은 배려도 있는거 같지만 한편으로는 점원이 별로 없게끔 약간의 이익 창출.. 불필요한 인력을 없애기 위해서 머리 쓴 게 아닌가 싶지만 어쨌든 소스는 다양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불평이 없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공간이 테이블을 세어 보니까 외부에 있는 두 개 포함해서 여덟개더라고요. 이거는 약간의 맛집 상술이 아닐까싶은 생각도 들고요. 2호점이 있다고 하니까 나중에 신천점에 있는 2호점을 가 봐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항상 술을 먹거나 고기를 먹는 날이 둘 중에 하난데, 비가 오거나 비가 오지 않거나인데 이거는 많은 사람들이 왔을 때는 힘들 것 같고 정말 내가 우리 맛있는 거를 즐기며 친한 사이에 먹을 때, 소수의 인원이 먹을 때 참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장소가 좀 협소하거든요. 여기는 한 30대 이상의 사람들이 많이 좋아할 거 같다.. 30대, 40대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젊은 사람들 많이 있었고 그 남녀 커플, 젊은층이 있었다는 게 의외인 겁니다. 저게 일반적으로 가성비로 오는 거 같진 않은데 왜 굳이 여기를 왔을까라고 했을 때 처음 맛보기 전에는 얘들이 왜 왔을까 했는데 지금 보니까 맛으로 인해 같이 뭐 커플이 오든 기다리면서 먹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찾아가는 길은 대구 아카데미 극장 맞은편 조그마한 길, 종로로 계속 가다보면 대통조계찜을 지나고 차돌풍도 지나면 나온다. 신천시장에도 체인점을 하나 냈다고 한다.

가격은 삼겹살 9천원에 돼지껍데기 7천원, 볶음밥과 된장찌개는 각각 2천원이다. 계란후라이는 별도로 5백원을 내야 하고 김치말이 국수는 4천5백원이다.

옛날에 먹던 냉동 삼겹살의 추억을 떠올리고 싶을 때, 전혀 색다른 식감의 돼지껍데기를 맛보고 싶을 때, 시끌벅적한 옛날 분위기에서 소주를 나누고 싶을 때 찾기에 괜찮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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