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과 대구는 가깝고도 먼 도시이다. 지금은 그나마 고속도로가 잘 뚫려있지만 한때는 시외버스로 서너 시간을 달려야 했고, 지금도 KTX가 가지 않으니 만만하게 출발하기는 쉽지 않다. 반면 보수적인 정치색깔이 닮았고 아직까지 비교적 유교 문화가 강하게 남아있다는 점도 닮았다. 비슷한 점은 또 있는데 닭요리 문화가 발달했다는 점이다. 단 대구는 튀기는 프라이드 쪽으로 발달했고, 안동은 찜닭문화가 발달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안동구시장 안에 있는 찜닭집 중 하나인 사대부찜닭이다.

밑반찬은 아주 단촐하다. 무 절임 하나만 나온다. 직접 만든다고 하는데 체인점 무와 달리 아삭거리면서 단맛이 적다.

찜닭은 양이 상당히 많다. 13호 닭을 쓴다고 하는데 두 명이 먹으면 남을 정도이다. 닭과 큼직한 감자, 당면이 들어 있고, 양배추가 들어있는 점이 특이하다.

순한맛과 보통맛,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는데 보통맛을 시켜도 조금 맵게 느껴진다.

30대 초반 남성 “안동에 와서 안동찜닭을 먹었는데 사장님의 말대로 보통 맛인데도 약간 매웠고 찜닭이 따뜻한 게 되게 오래 유지됐어요. 그게 좀 신기했습니다. 일단 보통 그냥 갈색에 우리가 대구에서 흔히 먹는 간장찜닭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매운 경우가 잘 없는데 저 집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매웠다는 게 조금 다른 점 같습니다. 보완할 점은 저는 개인적으로 당면을 조금만 덜 삶았으면.. 당면이 좀 너무 바로 바로 끊기고.. 뜨는데 끊겨서 그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만약 안동 사람이라면 그냥 퇴근하고 친구 만날 때 여기서 저녁으로 한 끼 먹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대구에서 굳이 여기까지 이것만 먹으러 여기 올 정도는 아닌 거 같습니다. 일단 시장이다보니까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보다는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 많았는데 제 생각에는 이 근처의 젊은 사람들은 이 근처의 다른 빵집이라든지 다른 거를 사러 오면서 여기서 찜닭도 한 번 먹어보자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위치는 안동구시장 안에 있다.

구시장 안 찜닭거리에는 수십 개의 찜닭집이 있으니 못 찾으면 아무 곳이나 발길 끌리는 곳으로 가도 괜찮을 듯하다.

가격은 찜닭과 쪼림닭 모두 중이 2만8천원, 4-5인용인 대가 4만2천원이다. 쪼림닭은 뼈가 없는 대신 당면도 빠진다고 한다.

안동역에 내려서 잠깐 시간이 난다면 찜닭거리를 한번 둘러보면서 든든하면서도 칼칼한, 진한 간장맛의 닭고기를 느껴보기에 괜찮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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