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는 치킨 문화가 일찍부터 발달했다. 여러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도 대구에서 시작한 것이 많고 오죽하면 여름에는 치맥 페스티벌도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이와 별개로 원주통닭이나 대구통닭, 황금통닭 등 전통적인 치킨 맛집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통닭은 체인사업을 시작하면서 상당히 위협적인 세를 과시하고 있다.) 전통 유명 치킨집도 아니면서 체인점과도 거리가 먼, 하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단골을 유지하고 있는 치킨집도 있는데, 오늘 소개할 집은 그런 집 중 한 곳, 동문치킨이다.

밑반찬은 직접 만든 무를 준다는 것 말고도 스낵을 준다는 점이 특이하다. 커피땅콩과 치토스 맛 비슷한 스낵을 주는데,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후라이드 치킨은 생닭에 직접 반죽한 튀김옷을 묻혀 바로 튀겨 주는 식이다. 신선한 기름을 쓰는지 깨끗하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추억을 자극하는 맛이다.

양념치킨은 단짝 계열의 양념이 코팅되어 있는데, 체인점 양념의 공통적인 교집합 맛과는 다른 은근하면서 독특한 맛이 난다.

간장조림은 뼈를 제거한 살코기를 간장에 조려서 주는 요리인데, 역시 자극적이지 않고 다소 투박하고 소박한 맛이 난다.

50대 초반 남성 “제가 여기 동문 치킨은 제가 한 두 번 왔습니다. 그런데 우선 공간이 협소해서 이런 열악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또 여러 사람이 모일 때, 특히 약간 현재 형식적으로 대해야 되는 사람들은 데리고 오고 싶지 않은 공간입니다. 하지만 일단 맛은 우리 치킨집이 아마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 전 공간 상가 중에 40% 이상을 차지할 것 같은데요. 일단은 어 맛있습니다. 독특하다고 할까요? 똑같은 프라이드 치킨과 같다고 할 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는 그래도 정성을 들였거나 아니면 단독, 체인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만의 브랜드를 갖고 가는 게 아닌가 싶어서 나름 기름이나 아니면 이런 것들이 괜찮았고요, 특히 여기는 그 사이드 메뉴로 나오는 땅콩에 대한 거는 별 거 없지만 스낵은 무한으로 주시니 맛있었고요, 친한 친구들 혹은 뭐 동료들이랑 오면 좋겠다, 접대를 하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구요, 1층에서 총 여섯 테이블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여기는 그냥 예약 안 하고 오면 실수 많이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오랜 예전의 맛을 느끼고 싶다 아니면 내 친구와 허물없이 옛날 얘기 할 수 있다 그런 공간으로 너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체인이라는 것은 기대감이 같습니다. 교촌 치킨? 간장 맛에 닭이 뭐 이런 느낌 뭐 멕시카나 어떤.. 이런 게 여러개 있는데요. BHC도 브로셔에 나와 있긴 하거든요? 멕시카나랑.. 여기는 일단 사람이 기대라는 게 없기 때문에 그래서 의외의 맛이 나지 않나 싶습니다. 기대감이라는 것은 실망도 할 수 있고 아니면 이퀄에 대한 부분은 작거나 같은 건데 여기는 그에 비하면 기대하지 않았고 그냥 지나가다 들렸는데 오호, 의외네? 라고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기존 체인점과의 차이.. 그렇게 아까 안 했지만 어쨌든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래도 체인에 대해서 약간의 경쟁력이 있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드네요. 보완에 대한 개념.. 여기 제가 이렇게 늘 얘기하는 게 맛집은 곧 작은 곳. 이런 편견을 깨야 되지 않겠는가.. 어쩔 수 없이 기다리는 것과 정말 너무 공간이 너무 넓은 데도 많은 인원 때문에, 수요가 너무 많아서 기다리는 거는 다른데 여기는 공간이 협소해서 여기서 자영업으로 일하는 우리 사장님들은 만족을 느낄지 모르겠지만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본의 아니게 맛집으로 되는 거고 공간이 작아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편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우리가 체인도 그런 개념이겠지만 넓힌다는 개념보다는 정성이 부족해지는 거겠죠. 배려.. 내가 많이 매출이 생기고 약간의 옛날처럼 그런 절박함이 아니다보니 느슨해지는 거지, 저는 많이 넓힌다고 하더라도 맛의 변화를 준다는 건 아닌 것 같구요. 그건 사람들이 그 주인들, 마음가짐이 바뀌는 게 아닐까, 이제는 여유가 있으니까..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여기 처음 왔을 때는 모임으로 왔는데요.. 일단 공간이 크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요, 알음알음 사람들이 올 겁니다. 정말로 스스럼없고 그냥 속을 다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볼 수 있는 공간이겠죠. 그래서 여기를 굳이 난 누구랑 와야지라는 개념보다는 내가 지나가다가 발이 닿아서, 아니면 정말 기억이 나서 이런 사람들이 온다면 누구든 물론 친한 사람이어야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오는 게 낫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대 후반 남성 “맛은 옛날 통닭 맛인데 그 한 마리 튀김 통닭 맛이랑은 좀 다르고 그냥 딱 진짜 옛날 집에서 튀긴 옛날 가게에서 튀긴 통닭 맛이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는 먹어봤던 치킨집 그런 맛이었어요. 체인점, 특히 치킨 같은 경우에는 그 튀김옷이라든지 이런 게 표준화되다보니까 어디서 먹든지 좀 비슷한 맛이긴 하거든요? 거기서 자기가 시켰을 때 어떤 소스 같은 거라든지 아니면 다른 메뉴를 시켰을 때 그 맛이 나는데 여기는 기본적인 프라이드 맛 자체가 다른 치킨집이랑 좀 다르다는 느낌이 있었고 제가 느꼈을 때는 양념치킨이 그 표준화된 거에서 많이 달랐던 거 같았어요. 저는 여기서 먹으라고 한다면은 양념 치킨을 먹어 봐야 된다고 생각 했었어요. 왜냐면은 양념치킨 어디 가든 똑같은 소스를 그 뭐 대형 매점에서 쓰는 그런 소스를 쓰는데 여기서 같은 경우에 직접 만든 거 같은 맛이었고 그래서 저는 먹어보라고 한다면은 양념치킨을 먹어보는 게 낫다고 생각했었어요. 스낵 같은 경우에는 좀 대량으로 파는 거 우리가 뭐 시장을 가거나 아니면 거기서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었고 무 같은 경우에는 직접 담근 맛이어서 그게 좀 좋았던 거 같았어요. 아쉬운 점은 화장실이 너무 좀 좁아서 안 좋았고 자리 자체도 자리가 많이 적어서 모임을 한다라기보다는 아니면 커플들이 와서 지나가다가 오거나 아니면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와서 아 이런 치킨집도 있더라 이런 맛을 먹기에는 괜찮은 거 같았고 모임을 하기 위해서는 좋은 장소가 아니었던 거 같았어요. 치킨은 그냥 옛날 치킨 생각났을 때 먹는 게 좋고 치킨이라는 게 생각났을 때 그냥 지나가다가 이 치킨집 보게 되면은 먹을 만한 집이긴 한데 그렇게 생각했을 때 단체로는 안 좋기 때문에 그냥 지나가다가 아는 사람이 있을 때 통해서 오는 집이라면 괜찮을 거 같아요. 40대 이상이라든지 30대 이상이라든지 그런 분들이 왔을 때 좋아하는 집일 거 갖고, 왜 그렇다고 생각을 했냐면 어린 사람들 경우에는 옛날 치킨 맛을 잘 모르니까 그런 생각을 했고, 나이가 3, 40대 되신 분은 어릴 때의 치킨 맛이 있으니깐 그 추억의 맛이라고 생각을 해서 먹었을 때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제 양념치킨 같은 경우도 제가 아까 전부터 양념치킨이라고 얘기했었는데 그게 그 옛날 같은 경우에는 제가 듣기로는 이제 뭐 양념치킨 같은 거는 그 집마다 그 가게마다 다르게 양념을 했던 걸로 해서 이 집은 좀 독특한 맛이 있어서 그거를 한 번 겪어 보는 거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해요”

찾아가는 길은 반월당 옛 동아쇼핑센터 옆길로 중부경찰서 방향으로 1-2백 미터 가량 걷다 보면 조그마한 네거리 모퉁이에 있다.

가격은 후라이드 치킨 만6천 원, 양념치킨 만7천 원이고, 만7천원짜리 반반치킨을 시키면 후라이드와 양념을 같이 먹을 수 있다. 간장조림도 만7천 원이다.

종로나 약전골목, 진골목 쪽에서 적당히 1차를 한 뒤 2차를 가고 싶을 때, 옛날 대학교 앞에서 먹던 동네치킨과 생맥주 기억이 갑자기 떠오를 때 가면 괜찮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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