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쳤을 때, 숙취에 찌들릴 때 입맛이 없는 경우가 많다. 냉면이나 밀면을 먹어 봐도 그 때 뿐, 뭔가 속이 휑한 때도 적지 않다. 이럴 때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동태찌개 한 그릇 먹으면 속도 든든하면서 더위도 이길 수 있다. 오늘 소개할 집은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오랫동안 동태찌개를 팔아오던 곳, 똘똘이 동태찌개다.

주문을 하면 커다란 양은냄비에 한 번 끓인 동태찌개에 간마늘과 고추 등을 얹어서 가지고 온다.

한 번 포로로 끓으면 앞접시에 덜어서 먹으면 된다.

살이 크고 담백하며 국물은 시원하다.

밑반찬도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하나같이 간이 잘 맞다.

밥이나 밑반찬을 많이 해놓지 않아서 밥이나 밑반찬을 중간에 추가로 하는 경우도 있다.

20대 중반 남성 “생선 종류를 잘 안 좋아하는데 비린내가 좀 심해서 원래 싫어하거든요.. 그런데 동태탕인데 비린내가 하나도 안 나고 맛이 개운한 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간은 충분히 그냥 누구나 먹을 수 있을만큼 딱 알맞게 약간 매콤한 게 맛있었던 거 같습니다. 밑반찬이 시금치가 살짝 소금간이 센 거 같긴 한데 그거 빼고는 다 괜찮았던 거 같습니다. 밥도 이 정도면 어디에 내 놔도 괜찮다 싶을 정도로 밥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약간 진밥이 괜찮았어요. 보안할 거는 없는 거 같아요. 가게도 널찍하고 괜찮은 거 같아요. 지금처럼 약간 비가 자작자작하게 내리는 날 이런 날 딱 생각날 것 같은 맛이에요. 해장은 제가 술을 안 좋아해 가지고 그쪽은 생각을 안 해 봤어요. 가격은 동태탕 만 원이면 딱 맞지 않을까.. 제가 알하고 곤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그것도 정말 맛있더라고요? 너무 어린애들은 동태탕을 잘 안 좋아하니까 20대 이상 해서 남녀는 상관없을 거 같아요”
30대 중후반 남성 “시원했어요. 그 어른들 표현으로 하자면 시원하다, 그리고 조미료 맛이 느껴진다기보다는 시원하고 깔끔하고 동태탕은 시원한 맛과 깔끔한 맛으로 먹는데 그게 좀 괜찮은 거 같았습니다. 이 집은 오늘 처음입니다. 밥이 특히 윤기가 좀 흐르고 씹었을 때 엄청 그 집에서 했을 때 엄청 잘 됐을 때 그런 느낌 있었군요. 밑반찬같은 경우는 집에서 먹던 것보다 더 맛있고 그런데 뭐 조미료 맛이 느껴진다거나 그런 건 없었던 것 같아요. 반찬 수를 좀 더 한두 가지 정도 더 있으면 더 좋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비 오는 날 오면 괜찮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국물이 생각날 때 맑은 국물보다는 조금 얼큰하고 칼칼한 게 당길 때 오면 좋을 것 같아요. 남녀 모두 괜찮을 것 같고 2-30대? 10대는 아직까지 동태탕의 그런 맛을 느끼기엔 조금 그런 게 있을 거 같고, 2-30대부터 4-50대까지 좋아할 거 같습니다”
50대 초반 남성 “괜찮았아요. 대구시 교육청 앞에 있던 집은 양념을 아끼지 않고 쓰는 느낌? 그래서 할머니가 팍팍 넣어주는 양념 생각이 나요. 이 집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맛. 밥은 오늘 보니까 사장님이 굉장히 신경을 쓰는 거 같고 거기다가 반찬도 점심 장사라서 일부러 조금만 했다고 이야기 하셨는데 신선도나 이런 게 떨어질까봐 굉장히 신경을 쓰시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그리고 그 오이무침, 식초가 든 느낌에 양파와 깨소금.. 맛있었어요. 국물까지 퍼마셨는데 맛있었어요. 오뎅도 신선했고 우엉도 맛있었어요. 아쉬운 점은 딱히 그런 거는 없는데.. 간마늘 더 넣고.. 그런 것까지 요구하기는 힘들지 않겠나.. 그래서 해주시는 대로의 맛을 즐기는 그 정도가 괜찮은 거 같아요. 가성비는 쏘쏘이구요, 아주 가성비가 좋은 그런 거는 아닌데 적당하다, 그 정도. 비 오고 으슬으슬 추운 날 오면 좋을 거 같아요. 한여름은 이열치열 하려면 괜찮은 거 같아요. 해장은 아침 일찍 오면 괜찮을 거 같고.. 오늘 안그래도 술 한잔 할까 했는데 술 안 먹어도 충분해요. 중년 이상의 사람이면 누구나.. 아까 보니까 젋은 분들, 여자분들도 꽤 있던데? 이런 성향을 좋아하시는 분이나 사장님 오늘 비 오는 걸 미리 생각하셨다면 준비를 좀 더 하셨지 않을까.. 그러니까 그 예상한 것보다 벌써 다 나갔다는 얘기잖아요. 그래서 오늘 같은 날 먹으면 괜찮을 거 같습니다”

찾아가는 길은 KBS 대구총국 들어가는 길 골목의 오른쪽에 있다. 담쟁이덩굴이 가게 일부를 덮고 있다.

원래 이 집은 대구시교육청 맞은편 골목에 있었다. 아들이 분점을 KBS 앞에 냈고, 할머니는 한동안 교육청 앞에서 영업을 하시다가 4-5년 전 쯤 가게 문을 닫았다고 한다.

가격은 동태찌개 8천원이고 공기밥은 천원을 따로 내야 한다. 알이나 곤이를 추가하면 각각 2천원을 더 내야 한다.

교육청 앞 가게를 마지막으로 갔던 때가 2015년9월이었는데 당시 동태찌개는 7천원이었고 공기밥은 따로 돈을 안 받았던 것 같다.

비가 추적추적 내릴 때, 전날 술을 많이 마셨을 때, 정신이 번쩍 드는 포만감을 느끼고 싶을 때 찾으면 괜찮은 곳이다.
<팟빵에서 듣기> http://www.podbbang.com/ch/1769862?e=23057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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