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에서는 중국집 단무지도 맛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풍부한 식재료에다 정성까지 들여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전라도 음식이 전국적으로도 유명세를 떨친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정작 전라도에 사는 지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는 반론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음식질은 더 뛰어나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오늘 소개할 곳은 손으로 직접 빚은 순대국밥을 만들고, 보통 찌개를 시켜도 전라도에서 먹었을 법한 풍성한 반찬이 나오는 곳, 동구시장의 밥집 일경식당이다.

이 집의 대표메뉴 중 하나는 명품순대국밥이다.

직접 돼지 창자에 속을 채워 넣은 순대를 끓여서 들깨가루를 듬뿍 뿌려 나온다.

부추 겉절이를 얹어도 맛있다.

이 집은 청국장이나 계란찜 정식도 괜찮다.



청국장과 달걀찜 자체도 맛있지만 같이 나오는 반찬들이 하나같이 먹을 만하다.




살짝 구운 생김을 간장에 찍어먹는 맛도 일품이다.

밥은 다섯가진가 여섯가지 곡물로 짓는다고 한다.

20대 후반 남성 “이 집을 몇 번 와 봤는데 올 때마다 항상 국밥을 먹었거든요? 순대국밥.. 근데 오늘은 청국장을 시켰는데 저는 국밥보다 저는 이 집에 청국장이나 계란찜이 더 괜찮은 거 같아요. 청국장이랑 계란찜을 시켰을 때 그거를 시켰을 때 딸려오는 밑반찬들이 몇 가지가 또 있어서 먹으니까 엄청 밑반찬들이 전부다 맛있었거든요?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다 맛있어요. 그래서 가뜩이나 부모님하고 떨어져서 사는데 집밥 생각나고 정말 든든하게 한 끼 먹었던 거 같아서 정말 기분좋게 먹고 왔습니다. 저는 가지를 개인적으로 좋아해 가지고 가지나물이 맛있었고 오뎅도.. 어묵도 맛있었습니다. 다 맛있었어요. 진짜 뭘 특별하게 한 가지를 꼽을 게 없을 정도로.. 약간 주객이 전도된 거 같은데 메인도 정말 진짜 맛있어요. 그런데 여기 반찬이 너무 푸짐하게 나오니까 좀 주객 전도 된 거 같은데 그래도 메인도 정말 맛있었어요. 진짜 청국장도 그렇고 계란찜도 그렇고 진짜 다 일정 평균 이상 하는 그런 거 같아 가지고 정말 괜찮은 집 같아요. 아쉬운 거는 가지 크기가 너무 컸다? 호박나물 너무 컸다? 반찬의 그 크기가 조금 그 한입에 쏙 들어가는 게 아니라 조금 크기가 컸다? 이정도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지금 딱 비 오는 날 지금 딱 장마철 때 점심 식사로 여기 와서 먹어도 괜찮지만 저녁에 술 한 잔 하실 때 그럴 때 먹으면.. 술 한 잔이 생각날 때 그럴 때 먹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 홍어는 제가 한 번도 안 먹어 봤어요. 근데 생고기를 제가 좋아해 가지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마치고 퇴근하고 이쪽으로 와서 그냥 한 잔 할까 생각합니다. 3만 원이 가격도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메뉴가 메뉴인지라 조금 여성분들보다는 남성분들이 좀 더 선호하실 거 같고 젊으신 분들보다는 나이가 어느 정도 있으신 분들이 더 선호할 거 같아요”
30대 중반 남성 “순대국밥, 일반 순대국밥하고는 좀 다른 게 그 막창순대라고 저는 처음 먹어 봤는데 피가 막창으로 만든 거 같은데 조금 새로운 걸 먹었던 거 같습니다. 원래 일반 피와는 좀 다르게 새롭다? 그렇게 또 질기지는 않았다? 씹어 보니까 그렇게 엄청 먹고 부드럽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냄새는 저는 하나도 안 느껴졌거든요? 일단 제가 처음에 국물 한 숟갈 딱 떠먹어 보니까 국물이 좀 괜찮았어요. 좀 감칠맛도 나면서 그렇게 강하지도 않고 깔끔하면서 맛있었다? 그 정도? 보통 순대국보다 나은데 일단 한번 먹어 보고 그 다음에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 순대국밥을 좋아한다면 싫어하지는 않을 거 같은데 제가 조금 먹으면서 불편한 건 아닌데 느낀게 부추가 조금 질겼다? 느낌이.. 씹어보니까 조금 이렇게 좀 질긴 느낌? 좀 있었어요. 자른 길이도 좀 길었고, 그게 좀 아쉬웠어요. 청국장은 제가 한 숟가락 떠 먹어 봤는데 일반 청국장 좀 잘 한다는 그런 집하고하고는 크게 엄청 맛있다 이런 건 아니고 그냥 보통 정도? 근데 이제 반찬같은 경우에는 조금 다른 데보다는 확실히 좀 더 맛있고 그렇게 강하지도 않고 반찬이 좀 괜찮았던 것 같아요. 가지수도 그랬었고. 좀 질도 좀 괜찮았던 거 같고.. 다음에 오면 일단은 그 메뉴에 제일 첫 번째로 있는 게 순대국밥이기 때문에 순대국밥을 한번 추천 할 것 같아요. 그냥 돼지국밥 먹고 싶을 때 오면 좋을 거 같아요. 돼지든 순대든 가서 한번 먹어 보면 괜찮을 거 같아요. 재료가 너무 큼직큼직하다는 게 아쉬운 점이에요. 국밥을 좋아하면 남녀노소 상관없이 한번쯤은 들려봐서 먹어 봐야 될 것 같아요. 그 다음엔 맛있으면 계속 갈 것이고 아니면 뭐.. 가격은 적당한데 제 기준으로 봤을 때는 좀 고기 양이 좀 더 있었으면 좋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50대 초반 남성 “이 집은 어땠냐 안 어땠냐 과연 내가 이 평가를 할 수 있을까 그런 집이죠. 왜냐면 한 분야에 우리가 살다 보면은 오랫동안 이런 전문가들이 있어 전문가.. 축구 같으면 프리미어리그에 박지성, 손흥민이 있잖아? 그런 사람한테 내가 뭐 슛을 어떻게 해라 드리블을 어떻게 해라 수비를 어떻게 해라 이런 말 안 하잖아? 이 어머니 이 사장님한테 내가 맛이 있다 없다 평가하기 참 힘든 집입니다. 아주 힘들어. 맛이 없다? 그런 말도 함부로 하면 안 돼. 그런 질문도.. 그런 질문도 하면 안 되지. 왜냐하면 3대잖아요 이 집이? 어머니부터 음식을 배워 가지고 자기도 며느리까지 지금 며느님까지.. 아니 따님까지 지금 대물림하는 그런 식당이라서 그리고 우리가 우리 동구시장의 일경식당을 얘기할 때 본의 아니게 지역을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이분들의 어떤 그 고향, 홈타운. 홈타운이 어디냐? 들어가면 커다란 사진, 옛날에 보면은 이 집은 20년 제가 다른 것만 해도 20년 되는데 들어가서 오른쪽에 어머니 사진하고 자기가 순대를 직접 만드는 그 커다란 사진이 있어요. 그 사진 지금은 없어졌는데 거기에도 설명이 되어 있지만 딱 보면은 말투도 그러시고 이분은 대한민국 최고의 미식가들 대한민국 최고의 장인들이 사는 김치 장인들 그런 동네가 어디에요? 서쪽 아닙니까? 고향이 그 쪽입니다. 그쪽에이기 때문에.. 서쪽이잖아.. 동쪽 서쪽에서 서쪽.. 서쪽에 남쪽.. 서남쪽.. 우리 민주화의 도시. 그곳에서 오셨기 때문에 음식맛이, 기본적으로 맛이 없을 수가 없어. 이 집의 가장 큰 메뉴는 딱 두 가지로 일단 정해집니다. 순대국밥과 청국장이에요. 순대국밥은 순대가 약간 피가 두꺼운, 일단 동물의 장기를 나는 별로 안 좋아해 가지고 정확하게 창자의 중간인지 끝인지 잘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 중간에서 끝으로 가는 그 부분인 거 같아. 약간 피가 두껍고 피순대라 그러죠? 일반적으로 우리가 체인점 같은 데서 먹는 그 순대처럼 피가 얇고 당면만 잔뜩 들어가 있고 그런 형식적인 순대가 아니고 여기는 피순대를 꽉 채워서 껍질도 창자도 도톰해가지고 씹는 맛이 있고 특히 순대국밥에 보너스로 돼지국밥 돼지고기가 또 듬성듬성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또 면이 소면이 옛날에 들어있었는데 요즘은 면이 좀 굵어졌더라고. 후추도 많이 들어가고 잡내도 하나도 안 나고 그래서 순대국밥 하나만 시켜도 막걸리 한 세 병 정도는 먹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청국장은 진짜 막 대단한 청국장 전문점 아주 오래된 그런 집 정도의 퀄리티는 안 나지만 정성이 가득 들어 있고 그리고 청국장을 시키면 이 집은 일단 반찬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대구에서 우리가 어떤 밥을 먹으러 갔을 때 계란찜에서 약간 탄내가 살짝 나면서 아주 그 포실포실한 위에 둥그렇게 올라오는 그런 계란찜을 주는 집이 과연 몇 집 있는가. 그리고 이 집의 특징. 가장 큰 게 별거 아닌데 못 하는 게 있어요. 대구 식당 같은 데서 보면 별 거 아닌데 마른 김 같은 걸 구워 가지고 간장에다 주는데 그거에다가도 밥을 한 반 공기 먹어. 그 간장조차도 맛있어. 그리고 오뎅볶음이라든지 이런 게 이 반찬의 클래스가 나는 약간 다르다고 봐. 일단 기본적으로 손맛 있는 반찬 많이 주는 그런 집들보다 이 집은 클래스가 약간 프리미어리그애. 이 어머니가 내공이 그만큼 실려 있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는 그런 반찬들을 아주 푸짐하게 많이 주세요. 그래서 반찬에다가도 막걸리 두 병. 제 기억으론 제가 한참 젊었을 때 이 집에서 막걸리를 23병까지 먹다가 기억을 잃은 기억이 나네. 갑자기.. 저녁 때였는데 점심 때는 한 열 병.. 가면은 그냥 기어나왔어, 항상. 이상한 집이야. 메뉴가 많이 늘었어요. 옛날에는 메뉴가 좀 간단했는데 지금은 메뉴가 막 굉장히 많이 늘었고 이거는 조금 분류를 해 놓으시는 거 같은데 근데 이 사장님이 착하셔 가지고 계란찜 주세요 하면 또 줘요. 뭘 시켜도. 몇 번 다니시는 분들은 구애받지 않고 시켜도 아마 먹고 싶은 거를 먹을 수 있을 거야. 계란찜이든 김 좀 더 주세요 하면 김도 주시고 단골에게는.. 안에서 주방이 작은데 근데 되게 깨끗해. 그리고 되게 뭐랄까 그 작은 공간에서 반찬이 그렇게 나오는 게 신기할 정도로 굉장히 혼자 조직적이에요. 굉장히 내공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뭐 한두 번 가서 여러 가지를 하나씩 시켜 보시는 거를 추천합니다. 이 집은 그냥 밥집이기 때문에 뭐 어떤 날이고 비 오고 날씨와는 관계 없고 대구에 사는.. 맛집을 내가 한 맛집 다녔다 하는 분들이 대구에서 내가 한 입, 한 동네 맛집 내가 좀 안다 하는 분들은 꼭 가서 먹어 봐야 되는 집이에요. 그래서 뭐 어떤 날 필요없어. 그냥 가서 아직까지 안 먹어 봤다 그럼 가서 먹어 봐야 돼요. 가성비 갑이죠. 7000원 8000원에 가격도 그대로 올리지 않으시고 내가 안 좋은 기억이 좀 있는데 우리 와이프를 한번 데려간 적 있어요. 목적은 반찬을 좀 집에서 당신도 좀 이렇게 해 봐라. 그래서 먹고 교육시키려고 외식하자고 하면서 한번 데리고 갔지. 그랬더니 다 맛있다는 거야. 그래서 그 반찬을 좀 가성비 이렇게 싼 가격에 반찬 이렇게 많이 주고 이 집 오뎅을 참 맛있게 하거든. 집에서도 그런 오뎅을 먹고 싶은데 쉬운데 못 하더라고. 대부분이 못 하잖아? 그리고 이 집 생선구이 같은 것도 생선이 막 무슨 노르웨이산 큰 것도 아닌데 아 되게 그 잘 구우세요. 잔 생선들을 잘 구워. 그것도 기술인데.. 데려간 적 있는데 잘 먹고 지금 집에서 거의 밥을 먹는 건 더 안 좋아졌어요. 왜냐면은 우리 와이프같은 경우가 가성비 좋기 때문에 이런 건 사 먹는 게 더 싼 거래. 그래서 반찬을 더 안 하게 되더라고. 내 순수한 의도였는데 내 목적과는 달리 반찬을 다 안 하더라고. 역시 사 먹어야 된대. 그럴 정도로 이 집은 가성비가 높아요. 그 가격에 그 재료를 야채 감자 생선도 조금 계란 김 여러가지를.. 김치가 이 집 깍두기도 그렇고 이 집이 참 겉절이같으면서도 살짝 숙성됐는데 이 집이 가성비로 그 가격엔 약간 박리다매 성격이 있어요. 가성비 좋지. 함부로 아쉽다고 하면 안 돼. 여기는. 내가 아쉬웠다고 해도 고치지 않을 거고 20년.. since 1973년 아닙니까? 내가 다닌지는 20년인데 사람 이름 왠만하면 다 기억하시고 아줌마 되게 예민하신 분이기 때문에 사장님이. 함부로 아쉽다고 하면 그 다음 번에 가면 내가 괜히 계란찜 먹을 수 있는데 못 먹을 지 모르지. 아쉬운 거는 뭐 주차 정도? 근데 그것도 내가 알아서 걸어 가서 먹을래. 아쉬운 거 없어요. 아쉽지 않아. 왜냐하면 존경하는 분이지. 이 한 분야 음식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이렇게 시장 그 열악한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그런 거는 존경해야 돼. 연령 남녀.. 여기를 과연 연령 남녀로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사람이면 가서 한번 이 집 밥을 먹어야 된다. 이 집은 쉽게 말해서 꼰대들이 많이 오지. 딱 들어가서 여기는 일단은 일찍 가면 자리가 없어요. 그래 가지고 이제 처음 가는 사람들 착각할 때가 있어. 어 여기 장사 안 되네? 그래서 제일 좋은 자리, 가운데 딱 앉는단 말이야? 둘이서 네 명 자리. 그러면 큰일납니다. 왜냐하면 점심 시간 되면 자리가 꽉 차요. 아줌마가 다 자리를 머릿속으로 세팅해 놨거든? 한 스무 명 앉는데 쟤내들 오면 너는 거기 앉아라 딱딱 이미 머리 속에 정해져 있기 때문에 들어가서 그냥 최소한의 공간을 가지고 내가 알아서 앉아 줘야 돼. 거기 앉지 마. 너네들은 좀 얼굴 아니까 물론 날 보고 그랬던 거 같은데 그니까 이 집은 단골이 많고 작지만 식당이 꽉 차는 집이야. 그러니까 남녀노소고 뭐고 밥을 먹고 싶은 분들은 한번 가 봐야 돼. 밥을 먹고 싶은 분들은”

가격은 순대국밥과 청국장 8천원, 계란찜정식 7천원이다. 홍어요리와 순대도 따로 먹을 수 있다.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생고기도 3만원에 판매한다.

장소는 동구시장 도로가에 있다. 동구시장 삼거리에서 굴다리 쪽으로 백미터 정도 가면 오른쪽에 보인다. 2층에 단체석도 있다.

수제순대의 맛을 보고 싶을 때, 맛있고 풍성한 집밥을 먹고 싶을 때, 전라도 맛집 투어를 할 여건이 되지 못할 때 찾으면 괜찮은 곳이다.
<팟빵에서 듣기> http://www.podbbang.com/ch/1769862?e=2311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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