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은 어떻게 분류를 할 수 있을까?
물냉(물냉면)과 비냉(비빔냉면)으로 일단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살얼음 언 냉면국물을 후루룩 마시면서 부드러운 면의 질감을 즐기는 물냉면과 매콤새콤달콤한 양념장에 가게에 따라 올려져 있는 회무침과 면을 쓱싹쓱싹 비벼 땀 닦아가며 먹는 비빔냉면..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으로도 분류할 수 있다.
메밀로 만들어 거칠고 잘 끊어지는 평양냉면은 주로 물냉면 재료로 쓰이고, 감자나 고구마의 녹말로 만들어 탄력이 강한 함흥냉면은 비빔냉면 재료로 많이 쓰이다보니 평양냉면=물냉면, 비빔냉면=함흥냉면, 이렇게 알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다.
전통냉면과 현대식냉면의 분류는 또 어떨까..
대구 섬유회관 근처나 노보텔 근처에 있는, 닝닝하고 밍밍해서 젊은 사람들은 ‘이걸 무슨 맛으로 먹나’ 싶지만 나이 드신 분들은 ‘이걸 먹어야 여름을 제대로 나지’ 하는 전통냉면과, 강하고 자극적인 어쩌면 화학적인 맛을 가미해 남녀노소 누구나 무난히 먹을 수 있게 만든 요즘 대부분의 냉면을 차지하는 현대식냉면..
북한식과 남한식으로 나누는 방법도 있다.
평양냉면으로 대표되는 북한식 냉면이 쇠고기로 육수를 만들고 삶은 쇠고기 편육을 얹어 주는 형식이라면 남한냉면으로 대표되는 진주냉면은 멸치 등 해산물로 육수를 낸 뒤 고기를 구워 만든 육전을 얹어 주는 식이다.
오늘의 냉면집인 교동면옥은 대구에서 맛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진주식 냉면이다.
일반 물냉/비냉은 6천원, 육전을 얹은 냉면은 7천원이다.
육전을 넣은 냉면을 당연히 먹어야 하지만 일반 냉면을 시키고 만원짜리 육전을 따로 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육전이라는게 고기에 반죽을 묻혀 기름에 구워낸 것이다보니 느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냉면에 올리는 육전은 미리 구워 기름기를 상당수 제거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하진 않다.
대신 고기의 부드러움은 좀 덜하기때문에 부드러운 육전의 맛을 느끼고 싶으면 일반냉면+육전 이렇게 시키는게 좋다.
원조 진주냉면과는 달리 육수를 해산물 대신 쇠고기를 사용해서 만든다.
쇠고기 등을 가마솥 두 곳에 끓이는데 냉면용 육수에는 진간장을, 갈비탕용 육수에는 국간장을 넣어 기본 간을 맞춘다.
갈비탕의 경우 은은하고 깊은 국물맛이 살아있는 가운데 고기가 풍족하게 들어 있다.
물만두는 평이했는데, 냉면 양이 많다보니 굳이 물만두를 시키지 않아도 충분히 배가 부르다.
점심시간때 줄을 서야 할 확률은 80%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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