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맛집] ‘고소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김밥과 계란김밥’ 서문시장 에덴김밥

서문시장에는 맛집이 많다. 돼지갈비찜을 먹을 수 있는 경희식당은 물론이고 칼국수와 추어탕, 삼각만두에 통통만두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오늘 소개할 집은 이 중에서 대구 김밥계의 선두권으로 평가받고 있는 서문시장 에덴김밥이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단무지 대신 김치를 준다는 것이고 이 김치가 굉장히 맛있다는 것이다.

겉절이 김치처럼 입에 착착 감기는데 모자라면 얼마든지 리필할 수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즉석김밥. 오뎅과 달걀지단, 부추와 단무지 정도로 뭔가 대단한 게 들어있는 건 아닌데 뭔가 대단한 맛이 난다.

현장을 몰래 침투해 확인한 결과 김밥을 말 때 깨소금을 아끼지 않고 넣는 점이 비법 중 하나인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을 하게 됐다.

이 집의 별미 중 하나는 계란김밥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김밥에 달걀물을 입혀서 밥전처럼 구워내니 그 고소함은 끝을 모를 정도로 올라간다.

유부초밥은 김밥의 놀라운 맛에 비교하면 평범한 정도이다.

서문시장의 특징 중 하나가 어딜가나 칼국수가 맛있다는 것인데, 이 집의 칼국수나 잔치국수 역시 진한 멸치 국물맛이 나면서 먹을 만하다.

강한 불에 끓여서 꼬들꼬들한 맛을 내는 분식집 라면 역시 김밥에 어울린다.

50대 초반 남성 “간이 잘 되어 있네. 유부초밥이 제일 못했고, 즉석김밥이 제일 괜찮았고.. 즉석김밥이 간도 잘 맞았고 밥도 고슬고슬하고.. 기본이니까.. 기본이 맛있어야지.. 즉석김밥으로 계란김밥 만든 거니까 즉석김밥 맛있어야 하는 게 당연한 거고.. 저런게 쉽지 않다니까? 아주 속이 간단한데 맛있다는 거는 간을 잘 맞춘 거거든. 또 밥을 잘했고. 또 안에 깨를 뿌리더라고? 깨 맛이 더 고소한 맛을 나타내는거 같아. 오뎅은 영 맛이 없더라고. 김밥 안의 오뎅이 그냥 오뎅이 아니고, 간장에 한번 볶은 게 아니고 몇 번 볶은 거 같아. 볶아서 간장의 진한 맛이 나도록.. 한 줄도 아니고 두 줄을 넣더라는 거지. 부추도 부추 향이 나면서 맛있었고.. 버릴 것 없는 김밥 속이었다.. 라면은 집에서 끓여먹는 그런 라면은 아니지. 센 불에서 끓이는 쫄깃하면서 깊은 라면 국물맛.. 집에서 낼 수 없는 맛. 이것저것 다 먹고 실증이 났을 때 한번씩.. 원초적으로 다시 돌아가서 분식이 땡기는 날. 맛있는거 이것저것 다 먹고 난 뒤 먹을 게 없을 때 한번쯤.. 누구나 다 좋아할 거 같은뎨”

20대 중반 남성 “계란김밥이 제일 맛있었어요. 그냥 김밥도 일반 김밥 프랜차이즈점보다 더 맛있었던 거 같아요. 유부초밥은 약간 달았던 거 같아요. 잔치국수.. 양념 하지 않고 먹으면 약간 싱거운 거 같아요. 양념을 하고 먹는 거를 추천드립니다. 약간 비오는 날에 오면 좋을 거 같습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다 좋아할 거 같습니다”

40대 중반 남성 “김밥.. 옛날 오래된 김밥집에서 먹던 시장김밥 맛 그런 맛이 났습니다. 시장에서 먹던.. 김밥에서 계란 입혔을 때 완전 색다른, 다른 종류의 음식을 먹는 느낌이었고, 명절에 시골에서 바로 즉석에서 부친 전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유부초밥은 솔직히 집에서 그냥 싸서 먹는 게 훨씬 나을 것 같고 재료도 그렇고 즉석김밥보다는 좀 비추천합니다. 라면은 솔직히 집에서 끓이는 라면보다 훨씬 맛있었고 면발이 탄력이 있으면서 입에 넘어갔을 때 식감이 훨씬 좋았던 거 같습니다. 저는 오늘 계란김밥이 제일 좋았습니다. 가볍게 그냥 가족들과 비싼 음식보다는 가성비가 좋으면서 분식 쪽으로 맛이 땡길 때 좋을 거 같습니다. 연령대별로 하자면 계란김밥이나 이런 거는 어린 아이들도 입맛에 잘 맞을 거 같고, 잔치국수나 칼국수는 연세 있으신 분들도 잘 어울릴 거 같습니다”